속초댁이야기
산기슭에 딱 요만한 마을을 만들어 좋은 사람들하고 같이 살아야지.
파도와 바람
2011. 7. 13. 19:44
지금 사는 속초 집에서 밖을 내다 보면 보이는 풍경이 바로 이렇다. 실제는 사진보다 훨씬 예쁜데.. 사진 찍는 기술 부족이다.
아무튼..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베란다 바닥에 앉아, 몇일 전에 산 캔맥주를 홀짝거리며 이런 생각을 했다.
"딱 이만한 마을을 짓고 좋은 사람들하고 같이 살아야지."
이것이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데 목표로 추가되었다. 여름에 선선하고 겨울에 따뜻한 지방을 골라 산 기슭에 십여가구 모여살 수 있는 곳에 우리가 먼저 자리를 잡아 평안한 삶을 원하는 가족, 친구, 지인들을 모아모아 살고 싶어졌다.
맛있는 것 생기면 모여모여 같이 먹고 어려운 일 생기면 같이 풀어나가고. 같이 농사지어 밥도 하고 반찬도 하고. 영어 잘하는 사람이 영어 가르치고 수학 잘하는 사람이 수학 가르치면서... 가까운 바닷가에 낚시도 가고 가까운 산 약수터에 물도 뜨러 가고...
삶이, 인생이 아직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재미나게 살고 더불어 행복하고 평안하게 사는 것이 장땡!!
장맛비 사이에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 바람 구경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