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댁 서재/글방
속초댁 이론2 : 목욕탕 이론
파도와 바람
2010. 3. 16. 19:06
낚시꾼과 함께 백암온천에 왔다. 오전에 후포항에서 한참을 떨었더니 몸에 한기가 들어 오늘은 일찌감치 온천욕을 하려고 내려 왔다. 남들은 밖에서 노는 시간에 오니, 사람들이 없어 한가하고 좋다.
온탕에 들어가 앉아 있으려니 갑자기 몸이 기우둥 기우둥 흔들흔들 한다. 왜 그러나 보았더니 탕의 저쪽 끝에서 한 아주머니가 발장구를 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어른이 목욕탕에서 수영장 놀이를 한다고 속으로 욕 꽤나 했을 터인데, 오늘은 전혀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내 마음 속 탕의 크기는 얼마나 큰가? 지금 내가 몸을 담그고 있는 이 만한 크기인가? 한쪽에서 물장구를 치면 마음에 큰 파도가 생기고, 여러 사람들이 한꺼번에 탕으로 들이치면 물이 와락하고 밖으로 새어 버려 물이 얼마 남지 않는... 내 마음이 목욕탕이라면 도대체 얼마 만할까?
지금은 두어명 쯤 들어와 한바탕 수영을 해도 그럭저럭 견딜만 할 정도일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앞으로는 내 마음 속 탕의 크기를 좀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른은 한 서른명, 아이는 한 오십명 정도는 들어와 시컷 놀아도 좁다고 느껴지지 않고, 누군가 작은 바가지로 물을 퍼 써도 탕의 물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 그 정도만 되면 어떨까...
온탕에 들어가 앉아 있으려니 갑자기 몸이 기우둥 기우둥 흔들흔들 한다. 왜 그러나 보았더니 탕의 저쪽 끝에서 한 아주머니가 발장구를 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어른이 목욕탕에서 수영장 놀이를 한다고 속으로 욕 꽤나 했을 터인데, 오늘은 전혀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내 마음 속 탕의 크기는 얼마나 큰가? 지금 내가 몸을 담그고 있는 이 만한 크기인가? 한쪽에서 물장구를 치면 마음에 큰 파도가 생기고, 여러 사람들이 한꺼번에 탕으로 들이치면 물이 와락하고 밖으로 새어 버려 물이 얼마 남지 않는... 내 마음이 목욕탕이라면 도대체 얼마 만할까?
지금은 두어명 쯤 들어와 한바탕 수영을 해도 그럭저럭 견딜만 할 정도일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앞으로는 내 마음 속 탕의 크기를 좀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른은 한 서른명, 아이는 한 오십명 정도는 들어와 시컷 놀아도 좁다고 느껴지지 않고, 누군가 작은 바가지로 물을 퍼 써도 탕의 물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 그 정도만 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