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장면이다. 낚시꾼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외옹치항으로 들어서는 이 장면!
눈으로 보는 장면은 지금 이 사진보다 천배는 더 멋있다.
해가 반짝하고 떠 있고 해 그림자가 바다 위에 하얀 잔상을 드러낸다. 서울에서는 가을 한 중간의 몇일 동안만 볼 수 있는 하늘을 속초에서는 아무때나 볼 수 있다니. 이런 것이 행복이겠다.
멀리서 보는 파른 바다가 가까이에 가면 저 밑바닥까지 보일 듯 깨끗하다는 것. 이건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만 한다.
이곳은. 외옹치항. 낚시꾼이 제일 좋아하는 항구이다.
속초 8경 중 하나로 이곳에 들른 관광객들은 트렁크를 열고 낚시대를 몇 번 드리워야 발길을 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주로 놀래미, 우럭 그리고 이곳 명칭으로는 똥꼬라고 하는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항구의 한쪽에는 횟집들이 10여곳 있다. 작은 항구에 없는 것이 없는 이곳.
속초댁이 속초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낚시꾼이 낚시를 하는 동안 나는 차에 앉아서 책을 읽는다. 외옹치항을 좋아하고 자주 찾는 이유는 다른 항구와는 달리 차를 항구 가깝게 댈 수 있어서 속초댁이 차에 앉아 있으면 낚시꾼을 볼 수 있고, 낚시꾼도 역시 속초댁이 뭘하는지 항상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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