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항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있는 항구가 장사항이다. 장사항 구멍치기가 씨알이 좋고 많이 잡힌다는 소문이 있어서 낚시꾼이 오늘은 장사항을 가잔다.
그런데, 우리는 2시간만에 다시 외옹치항으로 돌아왔다. 아직 날이 춥고 물이 차서 물고기들이 잘 안잡힌다. 오늘도 우리는 외옹치항에서 2마리 잡았다. 똥꼬라는 물고기인데, 진짜 이름은 모르겠고, 이 동네 사람들은 이놈을 보고 똥꼬라고 한다. 똥꼬. 회 맛은 좋다.
우리 낚시꾼은 생활형 낚시꾼이란다. 낚시대는 샀지만, 다른 것들은 집 안팎의 것들을 최대한 활용한다. 오늘은 물고기를 잡으면 물과 함께 집으로 가져오기 위해 아이스박스를 쓰겠다고 짊어졌다. 멋지다, 낚시꾼. 홧팅.
이 곳이 바로 장사항이다. 점심 시간이라서 그런지 항구가 한산하다.
장사항 항구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여느 항구처럼 횟집이 많다. 이곳에서는 사먹어 보지를 못해서 시세는 잘 모르겠다만, 대략 오늘 가격표들을 살펴본 바로는, 물회는 1만원, 대구탕은 소,중,대자로 나뉘어 있는데 2만원부터 3만원까지라고 한다. 다른 회들은 '싯가'라고 써 있는 걸 보니, 매일 가격이 다른가 보다.
이곳 물회에는 이름이 있다. 우소통 물회. 이게 뭘까 했더니...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다. 역시 강원도 답다. 강원도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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