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오쿠다 히데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참관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야구경기 위주로 참관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쓴 기행문 형식의 글이다.
재미있다. 특히 몇 달 전에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승리보다 소중한 것>과 비교하면서 읽으니 더 재미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마라톤 경기에 대해 쓴 하루키의 글은 하루키 특유의 약간 심각한 필체가 두드러져, 하루키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끝까지 읽어내지 못했다.
올림픽에 대한 글이라 해서, 하루키의 글을 떠올리며 읽기 시작한 이 책! 오호호호.. 그럼 그렇지. 오쿠다 님은 다를 줄 알았다니까. 경기에 대한 설명도 간단 명료. 하루종일 탄 에게해 크루즈 여행에 대한 글도 어쩜 그리 간단 명료.
일반적인 기행문들을 읽다 보면, 나는 도대체 여행을 하고 풍경을 볼 때 눈을 뜨고 있기는 있는 걸까? 하는 회의가 들어 더랬다. 그.런.데. 오쿠다의 글을 읽고 있으니, 마치 내가 그 곳에 가서 내가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내가 오쿠다 히데오 작가를 좋아하게 된 것도, 그의 글 전개 방식이나 소재를 좋아하는 것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비슷(?)해서는 아닐까 싶다.
암튼, 내가 좋아하는 위대한(?) 사람과, 물론 본인은 언제나 가난뱅이 작가라고 말하지만, 비슷한 취향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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