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꼴라주 썸네일형 리스트형 브리꼴라주 : 계피킬러 수정과 담으려고 커다란 냄비에 계피와 설탕, 생강을 넣고 푹푹 끓였어요. 식혀서 병에 담고 먹기만 하면 되는데, 끓이고 남은 계피가 너무 멀쩡해 보여서 그냥 버리려니 눈에 밟히네요. 일단 계피를 냄비에서 골라내 판판한 쟁반에 담아 창가에 놨어요. 마른 계피를 오목한 그릇에 옮겨 담아 창가에 놓았어요. 계피 킬러, 모기를 쫓아줘~ 더보기 호박씨를 까다 시골 밭길을 산책하다 길 한복판에 뒹굴고 있는 늙은 호박을 발견, 집에 업어왔습니다. 반신반의하며 반을 쪼개 보니 살은 얇지만 속이 실하네요. 속씨를 발라 한켠에 두고 딱딱한 껍질을 깎아내 큰 냄비에 푹푹 삶습니다. 저녁으로 호박죽을 맛있게 먹고 설거지를 하려는데, 따로 빼놓은 호박씨가 눈에 띕니다. 이걸 어쩐다? 산책에 동행했던 언니가 말합니다. "말렸다가 까서 먹자." 3일 그냥 뒀더니 아주 잘 말랐습니다. 씨를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엔 가위를 들고 호박씨의 가장자리를 얇게 오리니 야들야들하고 뽀얀 호박씨가 나오네요. 이렇게 이쁘고 고운 것들을 하마터면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릴 뻔했습니다. 오늘 깐 호박씨는, 지난번에 먹고 남은 호박죽에 넣어 먹기로. 버리지 마세요~. 오늘은 호박씨였습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