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 1,2
댄브라운
장편소설
★★★★
좋은 책인데, 몇 년 전에 사서 앞부분 잠시 읽고 여태껏 책장에 고이 모셔두고 있는 책이라서 중고책으로 내놓은 책이다. 몇 일 전에 이 책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서, 포장하기 전에 다시 한번 읽기 도전! 하고 읽기를 시작했는데, 이틀 만에 독파!
영화를 보는 느낌의 소설이다. 때론 불필요할 정도로 묘사가 길어서, 줄거리 위주로 건성건성 읽었다.
'과학과 신'이라는 서로 상반되는 주제를, 약 하루 동안 일어난 일련의 살인사건과 연결하여 절묘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인용해 본다.
"과학은 질병의 비참함과 고역을 줄이고,우리의 즐거움과 편리함을 위해 다양한 기계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더 이상 경이로움이 사라진 세상에 우리가 남겨진 것과 같습니다. 석양은 파장의 길이와 주파수로 그 신비로움이 퇴색되었고, 우주의 복잡성은 수학 방정식으로 쪼개졌습니다. 심지어 인간으로서 우리 가치도 파괴되었습니다. 과학은 지구와 그곳에 살고있는 사람이 거대한 구조 속의 의미없는 한 알갱이 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우주의 우연한 산물이라는 것이죠."
"심지어 우리를 단일화시킨다고 약속하는 기술이 우리를 갈라놓습니다. 이제 우리 개개인은 세상과 전자통신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심한 외로움을 느낍니다. 우리는 폭력과 분할과 분열, 그리고 배신으로 공격받습니다. 회의론은 미덕이 되었습니다. 냉소주의와 증거를 요구해대는 지성은 깨어있는 사고처럼 받아들여집니다. 인간 역사상 지금처럼 인간이 의기소침하고 좌절을 느낀 경험이 있습니까? 과학이 신성한 뭔가를 쥐고 있습니까? 과학은 자궁의 태아를 감별해서 답을 찾습니다. 과학은 우리의 DNA를 재배치할 것을 가정합니다. 의미를 찾아 좀더 작은 조삭으로 신의 세계를 분쇄합니다.... 하지만 과학이 발견한 모든 것은 의문투성이로 가득 찼습니다."
바티칸의 궁무처장은 이런 말을 합니다. 그러네요.^^
이 책에는 또 이런 말도 있습니다.
"비토리아, 너도 알겠지만, 인간은 자기 뇌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사용하단. 하지만 감정이 충만한 상태가 되면, 예를 들어 부상을 입는다거나, 극도의 즐거움 또는 극도의 공포를 느낀다거나, 깊은 명상에 잠기면 갑자기 뇌의 신경세포들이 미친 듯이 터지기 시작하지. 그 결과 정신이 명료해지는 단계가 급격히 상승한단다."
"그래서요? 명료하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신과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돼요."
"아하! 하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들의 뛰어난 해답은 종종 이런 명료한 순간에서 얻어지지. 힌두교의 스승들이 더 높은 의식이라 부르는 것이 이것이란다. 생물학자는 변이 상태라고 하고, 심리학자들은 초지각(超知覺)이라고 한단다. 그리고 기독교인은 시의 대답을 듣는 기도라고 부르지. 가끔 신성한 계시는 단순하단다. 네 마음이 이미 알고 있는 것에 귀를 기울이도록 머리를 쓰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
부처는 말했다.
'우리 각자가 신이다. 우리 각자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지혜를 들을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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