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
3년쯤 전에 이 책을 산 것 같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고 너무 감명을 받아서(내 불안의 이유를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같은 작가의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던 2번째 책이었다. 이 책 이후로도 <일의 기쁨과 슬픔>을 사서 재밌게 읽었고, <여행의 기술>을 빌려서 읽으면서 '참신하지만 참 지루한걸' 하면서 읽었고, 마지막으로 산 <행복의 건축>은 아직 1장도 못 끝낸 것 같다. 산지 2년 반은 된 것 같은데...쩝.
암튼. 3년 쯤 전에 이 책을 사서 그때 한번 읽었다. 이렇게 단순한 줄거리를 이렇게 두꺼운 책으로 쓸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다소 지루하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큰 감동은 없었던 듯. 그때는...
그랬던 내가 엇그제 이 책을 다시 들었다. 갑자기 왜냐고? 중고책 방에 올려놨는데 팔려버렸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읽는다 심정으로 후다닥 읽어내렸다. 어제 새벽 1시까지 읽어서 끝장을 냈다. 결론은.. 별 다섯개!
3년 전 나와 지금의 내가 뭐가 달라졌기에 3년 전에는 그저 그랬던 책이 지금은 별 다섯개를 받을 정도였을까?
책을 읽는 방식이 바뀌었다. 속초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저런 책들을 많이 보고 다시 보면서 철학 및 심리학과 관련된 용어나 설명, 배경에 대한 지식이 조금 넓어졌던가 보다. 이 작가가 짧은 줄거리를 철학적 그리고 심리학적으로 자세히 설명한 것을 이제야 내가 알아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팔지 말까?'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매력적인 책이다. 작은 몸짓이나 말, 행동에 대한 관찰 및 그에 대한 심리학적 철학적 설명이 꼼꼼히 잘 처리되어 있다. 줄거리 위주의 소설책을 읽을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느낌.
주저없이 별 다섯개 준다. 알랭 드 보통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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