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장점은 마음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 영화들은 좀 풀린다 싶으면 누군가 죽거나 심하게 다치는 등 주인공에게 안좋은 일이 꼭 생기는데 반해, 이 영화는 그런 일들이 거의 없습니다.
주인공인 마이클이 맘씨 좋은 산드라블록 가족을 만나면서부터 행복한 일들이 계속됩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의 연속이 결코 이 영화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때쯤 안좋은 일이 일어나겠다 싶으면, 그런 일들이 저절로 해결됩니다.
그러고 보면 인생살이에서도 마음 졸이고 걱정했는데 아무 일 없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이 영화의 중후반부에 정말 감동적인 말이 나와서 소개해 드립니다. 주인공 마이클은 미식축구를 엄청 잘하지만 학업성적이 좋지 않아서, 원하는 대학을 가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산드라 블록은 마이크에게 가정교사를 붙입니다. 이 가정교사는 영화 <미저리>에서 열연을 했던 여자배우입니다. 아시죠?
가정교사가 무언가를 설명했는데,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마이클은 이렇게 말합니다. I don't understand.
이 말을 들은 가정교사는 이 문장 끝에 Yet을 붙입니다.
I don't understand yet.
정말 감동적이지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거죠. 지금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면 언젠가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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