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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댁 서재

내 가방 속의 영원한 친구 ::: 법정 스님의 법구경


몇일 전 회사를 그만두고... 이런 마음을 '시원섭섭'이라고 다들 말한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시원은 하지 않고 섭섭만 한 것 같다. 오후 내내 이런 생각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 있었는데 손에 잡힌 <진리의 말씀>을 손가는 대로 아무 페이지나 펴서 읽는다.

알아보기 어렵고 아주 미묘하고
욕망에 따라 흔들리는 마음을
지혜로운 이는 지켜야 한다
잘 지켜진 마음이 평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주머니에도 작은 핸드백 속에도 쏙 들어가는 손바닥 크기의 이 책은, 지난 봄 이후 내가 어디를 가든 항상 나와 함께하는 나의 친구가 되었다.

기분이 좋은 날이면 들뜬 마음을 진정시켜주고, 기분이 울적한 날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내 친구. 

회사의 멋진 임원분께 선물로 받은 후에, 7권을 사서 고마운 분들께 선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