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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이야기

눈이 이렇게 많이 온 것은 태어나서 처음 봅니다.

강원도가 눈이 많이 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말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설 연휴 3일전부터 온 눈 덕분에 미시령 터널 입구에서 두 시간여 지체할 때만 해도 서울로 올라갈 걱정만 했지, 이렇게 눈이 오면 얼마나 많이 쌓일지에 대한 생각은 상상은 해 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정말 대단합니다. 설 명절 후에 속초댁보다 몇일 먼저 속초에 돌아온 낚시꾼이 핸드폰 샵메일로 보내준 사진을 보고 눈이 엄청나게 많이 쌓여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미리 확인했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정말 놀랍습니다.

아파트에는 주차되어 있는 차 높이 만큼 눈이 쌓여 있고, 자동차가 빈번히 다니지 않는 길에는 제설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간간히 오간 자동차의 바퀴가 만들어 놓은 레일처럼 생긴 길만을 따라 운전을 해야 합니다. 눈은 자동차를 기차로 만들기도 하네요.

속초로 이사 오길 잘 했다고 다시 생각합니다. 사는 게 재미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