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나의 미래 모습을 그려낼 수 있고 매일 떠올릴 수 있으면 그것이 진정한 내 미래의 모습이라 믿어도 좋다고 한다. 뭐든 어떤 모습이든 떠올리면 된다고 하는데, 그 쉬운 것이 잘 안되는 것을 알았을 때 그 낭패감이란.
걱정, 근심없는 편안한 모습이었으면 한다.
사십년을 살아봤지만 걱정한다고 근심한다고 나아지는 일은 없었다. 다만 걱정, 근심한 일이 닥쳤을 때의 충격 완화효과는 있었다는 것은 인정! 그 충격완화효과 때문에 동동거리며 걱정하고 산 긴 시간들이 아쉽고 후회될 뿐이다.
인자한 표정을 가졌으면 한다.
걱정, 근심이 없으면 저절로 될 수 있을 것도 같지만. 나이가 들수록 내 얼굴에 내 인생관과 인간됨이 나타나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된다. 길에서 보게 되는 이런 저런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서 그들의 과거와 미래를 읽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이쯤되면 미아리에 돗자리 깔아도 되겠다 싶다. 낚시꾼이 한 말이 생각난다. "남자 나이 40! 얼굴에 책임을 질 때!" 어디 남자 뿐이겠는가?
사는 그 날까지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꼿꼿하게
꼼꼼한 낚시꾼 덕에 지금까지도 먹고 사는 데는 걱정이 없지만. 의지할 곳이라고는 낚시꾼과 나, 이렇게 밖에 없는데. 건강하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의지하지 않고도 죽는 그 날까지는 건강하고 꼿꼿하게 살았으면 한다.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괜찮은 비즈니스 하나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괜찮은 비즈니스 하나는 하고 있었으면 한다. 죽을 때까지도 할 수 있는 그런 비즈니스가 있었으면 한다. 돈 벌자고 하는 그런 일 말고, 세상에 기여하는 그런 일 말이다. 예전에는 봉사만 한 평생했다는 사람들이 TV와 언론에 나오면 그 사람들의 머릿 속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내가 머리로 이해하려고 했던 것이 잘못이었다는 것을 요즘 깨닫는다. 그 사람들의 마음 속을 보려고 했어야 했는데 말이다. 그 비즈니스가 무엇인지는 낚시꾼과 요즘 여러가지 생각 중이다. 현명한 낚시꾼의 머리 속이 요즘 뭔가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
마당이 넓은 곳에서 넓은 바다를 앞에 두고 시원한 산을 등에 지고 살았으면 한다.
뭘 몰랐던 예전에는 파도가 철썩거리는 바다를 코앞에 두고 살았으면 했는데, 요즘은 산이 더 좋다. 물론 바다의 풍광은 정말 좋지만, 집을 짓고 산다면 바다 보다는 산에 좀더 가깝게 살고 싶다.
이렇게 살면 어떨까? 이렇게 살다가 이 생을 마치면 그래도 멋지지 않을까? 낚시꾼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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