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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낚시이야기

요즘 제대로 된 고등어 낚시에 날새는 줄 모르는 낚시꾼!!


정말 파랗고 파란 하늘입니다. 날씨가 제대로 입니다. 수식어가 필요없는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어느 것이 하늘 빛이고 어느 것이 바다 빛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2킬로미터 남짓되는 방파제 끝에서 보는 하늘과 바다는 억만금을 줘도 살 수 없는 값진 것이지요.


이런 황홀한 날씨에 오늘도 낚시꾼은 달립니다. 고등어 잡으러 한달음에 달려갑니다.


가을이 되니 낚시꾼의 복장에도 변화가 생겼지요. 짧은 바지 대신 긴 바지를 꺼내 입고 여름 햇살에 버금가는 따가운 햇빛을 가리기 위해 긴 점퍼를 차려입었습니다. 밀짚모자는 아마도 1년 내내 친구하지 않을까 싶네요.^^


방파제 밑으로 들어가 도통 얼굴도 보여주지 않더니 뭔가 작업을 하러 올라왔나 봅니다.
"낚시꾼, 뭐하세요?"


오늘은 간만에 맘잡고 나온 낚시꾼을 위해 간단한 간식거리도 준비했습니다. 으흐흐. 보기는 이래도 안에는 꿀호떡 3개와 복숭아, 두유 달콤한 맛 2개 - 꼼꼼해 챙겼습니다.


낚시꾼의 낚시를 하면, 저는 책을 읽습니다. 요즘은 영어 원서 읽기에 폭싹 빠졌습니다. 언제 사다 들여놓았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원서들을 하나씩 꺼내서 읽는데... 읽힙니다. 사전의 도움이 약간 필요하지만서도...으흐흐...


어부들이 부지런히 고기를 잡으러 들어오고 나가고 합니다. 이곳에서 알게 된 일인데, 어부들이 그냥 고기만 잡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그물에는 고기만 걸리는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그물 정리하고, 그물 정리가 끝나면 고기 잡으러 가고, 또 그물 정리하고.. 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역시 Zoom으로 찍으면 뿌옇게 나옵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해야 겠습니다. 낚시꾼 미안~.


두어시간 낚시를 했나요? 입질이 끊겼다고 가잡니다. 수확량이 만족스러운지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Tata... 오늘의 수확입니다. 낚시꾼 말로는 팔뚝만한 고등어는 바늘 빼다가 놓쳤고, 손바닥만한 감생이 새끼도 놓쳤다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 으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