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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이야기

제주도에서 속초로 오는 참! 먼! 길!


제주도를 짧은 여정으로 다녀왔다.

속초에서 제주도를 갈 때는
속초시외버스터미널까지 택시(10분, 4천원) -> 속초에서 서울까지 고속버스(2시간 30분, 16,100원) -> 김포공항까지 지하철(2호선, 5호선, 1시간 10분, 1,300원) -> 제주도까지 비행기(1시간, 약 9만원)를 타고 총 5시간(약 11만원)이 걸렸다.
물론 택시 기다린 시간(3분), 버스 기다린 시간(50분), 지하철 기다린 시간(5분), 비행기 기다린 시간(1시간 30분)까지 합하면 약 7시간을 들여 우리나라 동북쪽 끝 속초에서 남쪽끝 제주까지 도착했다.

그래도 이 코스는 늘 이용했던 터라 지루하거나 힘들지는 않았는데, 제주에서 속초를 오는 이번 여정은 정말 길고 힘들었다. 물론 처음 이용하는 코스라서 새롭긴 했지만...



제주 성산항에서 전남 장흥까지 가는 빠른 배편(40노트,약 시속 70Km로 달린단다)이 있다고 하여 이용해 보기로 했다.
제주시에서 성산까지 시외버스(1시간 30분, 3천원) -> 오렌지 배(2시간, 3만원) -> 노력항에서 장흥읍까지 고속버스(50분,4,600원) -> 장흥에서 광주까지 고속버스(1시간 10분, 8,500원) -> 광주에서 속초까지 고속버스(5시간, 3만원). 총 10시간(약 7만 5천원).

애초의 계획은 우리나라의 남해쪽도 좀 둘러보자는 것이었는데, 낚시꾼의 컨디션 난조로 남해 여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속초로 서둘러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니 집이 제일 좋다. 제주도에서도 장흥에서도 숙소가 소란하여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집에 오니 '고요'라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을 만큼 고요하고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