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통하시고 맘씨 좋으신 회사 임원분께서 제게 선물로 주신 책입니다. 모든 병은 맘의 병이고, 아프다고 누워있으면 죽고, 죽어라고 걷고 산을 다니면 어느새 건강해진 자신을 발견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입니다.
주로 간질환 환자들을 작가(화타 김영길)만의 방식으로 치유한 내용을 에피소드 방식으로 엮은 책이다. 자연 그대로의 삶으로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면 병이 들 틈이 없다고 하는 소리에, 나도 딩굴딩굴 친하게 지내던 마루바닥과 안녕하고 밖을 나섰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밭을 걸으니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혹시 지금 자신의 건강에 대한 의심이 드는 분들이 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시기를... 꼭 간질환이 아니어도 한번 읽어보시면 삶의 태도가 조금 달라질 것이다.
건강한 사람만이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다. 금수강산도 몸이 골골하면 적막강산이다. 진수성찬도 건강이 나쁘면 독약이다. 약귀비도 몸이 허약하면 그림의 떡이다. 건강은 상대적인 척도로 매겨지는 게 아니라 절대적인 자기 몸의 조화에 있다. 남보다 힘이 세고 술을 많이 마시고 밥을 많이 먹는다고 건강한 게 아니다. 음과 양이 조화된 상태, 짜증과 번뇌와 집착이 없는 상태, 세상이 긍정적으로 아름답고 기분 좋게 보이는 상태 - 우리가 추구하는 건강의 길이다. (141P)
정신적인 집착도 하나의 병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사회적 명예와 지위, 권력, 재산 등을 소유하거나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애쓰는 집착은 분명 병이다. 사람은 원래 진인의 경지에 이르러 욕심과 사리사욕을 버리게 되면 몸의 효율이 높아져 병이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정신적인 피로를 벗어나는 길은 육체적으로 기진맥진하게 운동을 하여 정신에 잡념이 들어올 틈을 주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정신은 자연히 맑아진다. 정신적인 고민이나 갈등에서 벗어나고자 머리를 쓰고 고뇌해도 남는 것은 역시 정신적인 문제일 뿐이다. 예수나 부처가 고고한 정신세계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육체의 고행을 통해 관념의 세계에게 탈출했기 때문이다. (241P)
지금까지의 생활에서는 행복한가 불행한가 하는 잣대를 오직 다른 사람과의 비교로 결정했다. 내 자식이 남보다 공부를 잘해야 행복했고 남편이 남보다 빨리 진급해야 행복했고 남보다 더 큰 집을 빨리 장만해야 행복했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고 남의 행복이 나의 불행'인 삶을 살아온 것이다. 기존 질서에 의한 부귀, 명예, 재산, 인격, 덕망은 자기 자신보다 남의 눈을 더 의식한 흑싸리 쭉쟁이들이다. 이제부터라도 이런 쓰레기들을 머릿속에서 씻어 버리고 스스로 즐거운 생활을 해야 한다. 스스로 즐거운 일이라면 천하를가 없다. 오만하지도 않고 비굴하지도 않은 이 할머 다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즐거움을 누리려면 우선 건강한 체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것은 기존의 생활 습관을 과감히 탈피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247P)
남한테 일체 얻어먹을 일이 없으니 비굴해질 필요가 없다. 재산, 권력, 명예도 지키려 하든가 더 많이 갖기 위해 비굴해지는 것이다. 비굴하지 않으면 오만할 필요가 없다. (3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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