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는 내가 오쿠다 히데오라는 작가를 만나게 한 소설이고, 또 내가 단편소설을 쓰고 싶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다. 서평이 너무나도 많고 청소년 권장도서로 지정되었을 만큼 유명한 도서이지만 혹시 이 책의 제목만 들어보고 아직 읽을 기회를 찾지 못하신 분이라면 지금 바로 Yes24에 접속하여 총알배송으로 책을 받은 후 바로 읽기를 시작하시길.
정신과 의사인 이라부가 너무도 기괴한 방식으로 강박증에 빠진 현대인들을 그 강박늪으로부터 구출해 해는 몇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공중그네'
뾰족한 물건만 보면 어쩔 줄 모르는 야쿠자, 공중그네에서 계속 추락을 하는 베테랑 곡예사, 장인어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없는 사위까지 현대인들이라면 한 두개는 가지고 있을 강박이지만 너무나도 재미나는 설정과 그 해결책이 과히 놀라울 뿐.
우연히 이라부의 병원문을 찾게 된 주인공들은 그 침침한 지하 병원부터 기분이 찜찜함을 느끼고 이어서 도통 간호사와는 관계없을 것 같은 풍만한 외모를 자유롭게 노출하고 엄청나게 큰 주사를 놔대는 간호사에 다시는 오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정신과 의사 이라부의 알 수 없는 매력(?)과 느닷없이 주인공의 주위를 맴돌고 같이 사고를 치는(?) 통에 자기도 모르게 강박으로부터 성공적인 탈출을 할 수 있게 된다.
현대인들의 대인 스트레스와 알 수 없는 공포, 자신의 내면을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마음의 병을 하나하나 끄집어 내서 요절복통할 방식으로 고쳐내는 의사 이라부와, 아마도 이라부와 비슷하게 기상천외하지만 행복바이러스로 꽉찬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매력에 꼭 빠져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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