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또 새로운 단편집을 냈다 하여, 예약까지 해서 책을 샀다.
먼저 1권만.
이틀만에 단숨에 읽었다. 낮에도 읽고 밤에도 읽고, 베개 머리맡에 놓았다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도 읽었다.
최근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는 기상이변이나 참사들의 원인이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낭비 탓이고 결국 이 모든 책임은 인간들이 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 "파라다이스"의 큰 줄기이고, 이것과 관련된 8개 단편들이 과거 혹은 미래와 연관하여 전개된다.
그런데... 읽을수록 드는 실망감은 무엇일까?
그 동안 베르베르의 소설을 너무 많이 읽은 것이 그 이유일 것 같기도 하다.
8개의 단편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드는 느낌은 이거 이전의 책에서 읽은 것 같은데 였다.
개미에서, 타나토노트에서, 뇌에서, 그리고 가장 최근에 읽었던 신에서.
작가들의 어쩔 수 없는 창작의 한계인가? 아니면 고유의 스타일이라고 존중해 줘야 하나?
아무튼, 2권의 구입은 당분간은 미루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단편집의 소재의 참신성은 크게 인정하고 싶다. 특히 "꽃 섹스"는 이번 단편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
나머지는 그냥 그런 수준.^^
혹시 파라다이스를 감명깊게 읽은 분이 계시다면, 일부 독자의 평이니 그저 참조만 하심이 어떠하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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