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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낚시이야기

후포항에서 만난 상근이 할아버지


후포항에서 1박 2일에 나오는 상근이하고 똑같이 생긴 멋진 개를 보았다. 어찌나 점잖고 잘 생겼는지. 그런데 이 놈이 진짜 상근이 할아버지란다!!

목욕을 금방 하고 털을 말리려고 나왔다고 하는데 3살반, 이름은 "장군이"

장군이의 주인이 개 자랑을 늘어 놓는데, 마치 자식 자랑하는 부모 마냥 끝이 없다.

워낙 잘 생기고 영리해서 예전에는 교배를 하러 오는 멍멍양들도 많았다 하는데, 요즘은 장군이 아들(그러니까 상근이 아빠)이 너무 잘 생겨서 모두 아들에게 씨 받으러 가고 장군이에게는 안온단다.

몸무게가 100킬로그램 넘게 나갔는데, 건강이 나빠져서 요즘 다이어트를 시켰더니 이젠 80킬로그램 정도 나간단다. 정말 대단하다. 몸무게의 20퍼센트를 빼다니.

내가 만져줘서 좋은지 짖지도 않고 가만히 있던 장군이가, 낚시꾼올 보더니 바로 낚시꾼 앞에서 앉는다. 주인장 말이 "개가 앞에서 앉는 것은 복종의 의미"라고 한다. 개를 좋아하는 낚시꾼을 한눈에 알아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