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바퀴 돌고 온 낚시꾼, 오랜만 낚시 지구 반바퀴를 돌며 열심히 일한 낚시꾼과 오랜만에 제주도 낚시 여행 다녀왔습니다.^^ 도두항이 이리 이쁜 줄은 딱 이곳에 와서 보면 될 듯. 아싸! 던지자마자 망상어, 우하하. 역쒸 제주도야. 제주 변화무쌍한 날씨,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 놀랐습니다. 우비투혼!! 물고기들아~ 다들 어디있느냐. 와우~ 무지개. Somewhere over the rainbow... 마지막 날 잡은 놈들도 솔찬히 많은데 먹을 수도, 가져올 수도 없어 모두모두 놔줬습니다. 속초에서 공수한 밑밥과 미끼, 비싼 부시리 살까지 아낌없이 도두항 내항에 투척했답니다. 제주바람, 애월항 모래먼지비, 우드득 갑자기 쏟아진 난데없는 우박은 오래도록 못 잊을 겁니다. 밤하늘 뭉개구름, 비갠 후 둥그런 무지개, 세상의 이쁜 것들에 추가해야겠습니다.. 더보기 앗싸. 김장!!! 김장을 혼자 담근지 2년째. 작년엔 절임배추를 사다 담갔으니 반쪽짜리 김장이었고, 올해는 배추구입, 절임, 담그기까지 완벽하게 혼자했으니, 김장 홀로서기 성공! 다만... 이제 남은 것은 ... 맛인데... 3일에 한번씩 쑥 올라온 김치를 꾹꾹 누르며 맡는 냄새론 괜찮지 않을까, 맛이? 괜찮겠지, 맛이. 괜찮아야 할텐데, 맛이! 괜찮아라, 맛아~ 이렇게나 많이 담갔은데. 맛있을거야. 맛없음 나 혼자 다 먹어야 하는데.. 큰일이군. 더보기 우리 부부가 이리 행복하게 사는 이유는... 뒤늦게 가을, 겨울 옷을 꺼내려고 옷장을 뒤적이다가 내친 김에 옷이 있는 방을 왈칵 뒤집어 정리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의 흔적이 있는 편지 한통을 발견했지요. 어쩌면 우리 부부가 속초를 선택하게 한 이유 중 하나였던 분의 편지입이다. 속초에 사는 동안, 혹시 이 거리에서 보게 될까, 이 바닷가에서 만나게 될까, 기분좋은 긴장을 주셨던 분이기도 하고요. 끝내 우리가 속초를 떠날 때까지 그런 우연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서울로 다시 이사 온 후, 우연하게 아주 우연하게 연락이 닿았답니다. 그후론 이 분을 통해 속초의 날씨와 소식을 듣고, 가끔은 오징어 냄새와 낙엽까지 선물받는 행운까지 누리고 있죠. 다시 편지 얘기로 돌아오면, 매일 보면서도 잊고 있었는데 편지를 읽으니 사진 속 쟁반과 쟁반을 선물 해주신 .. 더보기 간만에 올리는 낚시꾼 사진 PC 폴더 정리하다가 오래된 사진들을 봤네요. 사진에 좀 소질이 있는 듯... ㅎㅎ 더보기 빗소리 좋다... 푹푹 찌던 여름이 하룻저녁 바람에 가을에게 자리 내주는 걸 태어나 처음 보았습니다. 그 쨍쨍하던 기세, 어디가고 한방에 고개 숙이는지, 하도 희안해서 만나는 사람마다 잡고 물었습니다. 신기하지 않냐고... 그런데 사람들 답이 한결같아 놀랐습니다. 늘 이렇지 않았냐고. 가을비가 옵니다. 아파트 좁은 베란다 넘어 그 빗소리가 들립니다. 잠들락말락 하던 남편이 이런 말을 합니다. "빗소리 좋다" 그리고 또 이렇게 말합니다. "처마있는 집에 살았으면 좋겠다" 마누라 무릎 베고 처마 끝으로 똑똑똑, 비꿈 꾸고 있을 남편의 팔베개 위에서 그 마누라는 생각합니다. 처마있는 집은 아니지만 좁은 베란다 뚫고 내 귀까지 와준 빗소리 타다닥 타닥 드르렁 드렁 드르렁 드렁 타다닥 타닥 이것도 좋구나! 2013. 09.10. 더보기 오랜만에 낚시하러 바다로 간 남편 오랜만에 낚시를 하러 바다에 갔습니다. 동해에 물고기가 잘 안 잡힌다해서 이번엔 서해로 가보자고 제가 졸라 변산으로 갔는데, 변산에 폭염이 와서 물고기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하필이면 우리가 갔을 때 말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 떡밥사고 얼음물까지 사서, 낑낑 이고 지면서, 배타고 위도까지 들어갔더랬는데, 물고기 얼굴 한번 구경 못했습니다. Poor 낚시꾼! 그래도 하늘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바다 색깔도 좋았고요. 더보기 drawing I made a couple days ago This is a copy of Edward hopper's painting. 더보기 전복죽... 낼 아침으로 줘야지. 오늘 처음으로 전복 구매. 회로 먹을 것 조금만 남기고 역시 처음으로 전복죽 끓였어요. 맛은.... ㅎㅎㅎ 중간은 됩니다. 아래는 전복 사러 샀다가 산 하이면. 가스오부시맛도 발견. 더보기 절대 다시는 산에 안간다 했던 낚시꾼, 雪山에 갔습니다. 절대 다시는 산에 안간다 했던 낚시꾼, 雪山에 갔습니다. 소풍 전날 아이처럼 이것 저것 준비물을 챙기고, 꿍쳐뒀던 몽셀통통과 연양갱까지 싸들고 갔습니다. 핫하!! 더보기 이 DVD 꼭 보시길...<작별>, <어느 날 그 길에서> 2장의 DVD를 추천합니다, 그것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첫번째 DVD는 입니다. '크레인'이라고 과천서울대공원에서 10여년 전에 태어난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동물원의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찍은 다큐멘터리입니다. 크레인은 새끼일때는 그나마 언론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최근까지는 곧 망할 것 같은 동물원에서 제대로 된 먹이조차 공급받지 못했습니다. 작년 말에 동물단체 등의 노력과 박원순 서울 시장님의 열린 귀 덕분에 다시 과천대공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건강을 되찾고 있다고 합니다. 동물원의 동물들은 '학습'이라는 가면 뒤에 숨은 인간들의 눈요기를 위해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혹은 자신이 살아야 할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되어 살고 있고, 동물원이라는 좁고 열악한 환경에 갇혀 살고 있습니..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