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속초댁이야기

발코니가 시원한 평상으로 변신!! 여름이 되니 왜 사람들이 강원도로 피서를 오는지 알겠습니다. 이곳은 정말 시원합니다. 아직 선풍기도 튼 적이 거의 없습니다. 바다가 가깝고 산이 지척에 있어서 인가 봅니다. 아파트 발코니에 푹신한 의자를 들여놓은 후 산 구경하며 쉬기도 하고 책도 읽기도 했는데 낚시꾼이 이번에 또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집에 있는 대나무 돗자리를 모두 꺼내서 발코니 바닥에 깔았습니다. 우하하. 이렇게 근사한 모습이 될 줄이야. 햇빛이 쨍한 날에는 이곳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면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바람부는 만큼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 시원한 바람이 이마와 볼을 슬슬 치면서 지나 가는 것을 느끼는 거죠. 돗자리를 깐 후에는 점심은 꼭 이곳에서 먹습니다. 밥 한 숟가락 먹고 하늘 한번 쳐다.. 더보기
오디酒 제대로 담그다. 설악산에 갔다가 우연히 만났던 뽕나무 열매 "오디"를 외옹치 항에서 또 만났습니다. 요즘 한창인 산나물 공부를 하려고 낚시꾼이 낚시를 하는 동안 외옹치 항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는데, 땅바닥이 시커먼 곳이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그 시커먼 것들이 모두 오디열 매였습니다. 잘 익은 것으로 하나 먹어보니 달콤한 것이 그 맛이 제대로 네요. 낚시꾼과 함께 오디를 줍고 있으려니 지나는 사람들이 구경을 하며 한마디씩 합니다. "뭐하는 거야? 오디네." 주위 시선 아랑곳없이 열심히 주웠더니 큰 비닐봉지를 반이나 채웠습니다. "술 담그자"라는 낚시꾼 의견에 따라 집에 오는 길에 1.8리터짜리 소주를 2병이나 사들고 왔습니다. 술병이 없어서 집에 있는 크고 작은 유리병을 모두 꺼내서 오디 담고 소주 담고 오디 담고 소주.. 더보기
이제 제법 산나물도 보이고 ... 원추리와 까치수염, 그리고 오디 속초 생활 몇 개월 만에 이제 산나물이 제법 보인다. 두서너달 전 머위를 보고 곰취인 줄 알았던 것에 비하면 일취월장이다. 산나물 사진이 있는 책자를 사서 틈틈히 보곤 했더니, 이젠 산책이나 등산을 하면 주위의 산나물들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오늘은 원추리와 까치수염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길을 걷다가 참 예쁜 꽃이 있어 눈을 돌렸더니 책에서 많이 보았던 다. 원추리도 종류가 많은데 그 중에 무엇인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원추리임에는 틀림없다. 이것은 이라고 하는 것인데, 그 모습이 하고 재미있어서 산나물 책에서 눈여겨 보았던 것을 오늘 실제로 보았다. 들판에 마구잡이로 피어 있기에는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귀엽다. 아쉽게도 사진을 찍을 때 포커스가 잘 맞지 않아서 정작 주인공이 흐릿하게 나왔다. 다음엔.. 더보기
발코니의 예쁜 꽃의 이름을 알아내다 - 무늬둥글레 새로 이사 온 집에는 정말 예쁜 정원이 있습니다.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꽃들도 있고요. 그래서 꽃이 필 때 마다 사진을 찍어 두었는데, 오늘 그 중의 한 개의 이름을 알아냈습니다. 무늬둥글레. 초롱꽃처럼 아주 예쁜 꽃이 탐스럽게 피었길래, 저 혼자는 이라고 불러더랬는데, 진짜 이름도 예쁘네요. 이 무늬둥글레는 어린잎은 먹기도 하고, 꽃은 꽃차로도 쓴다고 하네요. 더보기
신세대 문화 - 맛있는 음식을 보면 카메라를 든다. 몇일 전에 직장 후배들이 놀러왔어요. 간만에 보는 후배들에게 맛있는 것을 먹여야 겠다고 없는 솜씨를 좀 부렸습니다.^^ 아끼던 와인도 꺼내놓고... 흐흐. 상차림을 본 후배들이 일제히 카메라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네요. 이것이 신세대 문화인가봐요. 맛있는(?) 음식을 보면 카메라나 핸드폰으로 찍어서 Face book 등에 올린다 하네요. 저는 이런 후배들의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 모습을 찍었지요.^^ 재미나죠? ※ 사진에 찍히지 않은 또다른 후배 한명은 저와 같이 이 재미난 상황을 찍느라 이 사진 속에 나타나지 않았네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