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어진의 좌충우돌 갱년기 보고서라는 부제가 달려이는 이 책은, 코리아타임즈 기자와 미국대사관 선임전문위원을 지낸 여성분의 수필이다. 오십 즈음에 회사를 퇴직하시면서 느끼고 겪고 한 이야기들을 읽기 쉽게 술술 풀어낸 이 책은 하루만에 후다닥 읽어치운 책이지만, 여운이 길다.
스스로가 좀 나이들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여성분들이라면 읽어보면 괜찮을 책!
그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말 것. 사실 이게 핵심 능력이야. 유머란 정신적 여유잖니. 자기를 둘러싼 상황을 객관화시켜 바라보는 능력이기도 하고 말이야. 때로 자신에게서 떨어져 자신을 바라봄으로써 스스로를 웃음꺼리로 내놓는 것도 나쁘지 않아. 온 몸과 마음을 바늘 끝처럼 곤두세우고 행여 누군가에게 비판받을까봐 온통 고슴도치 방어 모드로 사는 건 보기에도 흉하고 그 자체가 거의 발암물질이야. 조직 내 여성 구성원들이 눈앞의 상황에 집중하는 능력은 탁원한 데 한 발짝 물러나 판세를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판독하는 능력이 조금 떨어
지는 건 바로 유머 능력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나이먹는 즐거움, 25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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