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댁 서재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라다이스 -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또 새로운 단편집을 냈다 하여, 예약까지 해서 책을 샀다. 먼저 1권만. 이틀만에 단숨에 읽었다. 낮에도 읽고 밤에도 읽고, 베개 머리맡에 놓았다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도 읽었다. 최근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는 기상이변이나 참사들의 원인이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낭비 탓이고 결국 이 모든 책임은 인간들이 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 "파라다이스"의 큰 줄기이고, 이것과 관련된 8개 단편들이 과거 혹은 미래와 연관하여 전개된다. 그런데... 읽을수록 드는 실망감은 무엇일까? 그 동안 베르베르의 소설을 너무 많이 읽은 것이 그 이유일 것 같기도 하다. 8개의 단편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드는 느낌은 이거 이전의 책에서 읽은 것 같은데 였다. 개미에서, 타나토노트에서, 뇌에서, 그리고 가장 최근에 .. 더보기 속초댁 이론1 : 콩나물 심부름 이론 이 이론은 속초댁이 어릴 적부터 느꼈던 것을 최근까지의 세상살이에서 검증을 하여 정리한 것이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엄마가 어느 날 콩나물 심부름을 큰 딸에게 시켰는데, 신나게 놀다가 불려온 큰 딸은 하기 싫은 콩나물 심부름을 빨리 해치우고 다시 놀이터로 가려는 생각에 급하게 콩나물을 사서 집으로 오다가 콩나물을 바닥에 쏟는 실수를 한다. 얼른 주어담아 엄마에게 콩나물 봉지를 전달하고는 엄마한테 혼 날 것이 무서워 곧장 놀이터로 간다. 콩나물 봉지를 열어본 엄마는 콩나물 반, 흙과 돌이 반인 봉지를 보고는 할 말을 잊었고,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막내딸은 엄마가 언니를 언제 혼낼까 하면서 마음을 졸인다. 다음날, 엄마는 다시 콩나물 국을 끓이기 위해 콩나물 심부름을 시켜야 했다. 누구에게? "막내야~".. 더보기 속초댁 이론2 : 목욕탕 이론 낚시꾼과 함께 백암온천에 왔다. 오전에 후포항에서 한참을 떨었더니 몸에 한기가 들어 오늘은 일찌감치 온천욕을 하려고 내려 왔다. 남들은 밖에서 노는 시간에 오니, 사람들이 없어 한가하고 좋다. 온탕에 들어가 앉아 있으려니 갑자기 몸이 기우둥 기우둥 흔들흔들 한다. 왜 그러나 보았더니 탕의 저쪽 끝에서 한 아주머니가 발장구를 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어른이 목욕탕에서 수영장 놀이를 한다고 속으로 욕 꽤나 했을 터인데, 오늘은 전혀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내 마음 속 탕의 크기는 얼마나 큰가? 지금 내가 몸을 담그고 있는 이 만한 크기인가? 한쪽에서 물장구를 치면 마음에 큰 파도가 생기고, 여러 사람들이 한꺼번에 탕으로 들이치면 물이 와락하고 밖으로 새어 버려 물이 얼마 남지 않는... 내 마음이 목욕탕이라.. 더보기 지로이야기 지금 읽고 있는 책입니다. 시모무라 고진의 장편소설인데, 이 작가의 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권의 중간즈음을 한창 읽고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초등학생이 되어 있는 부분인데, 집에서 개밥의 도톨이처럼 겉으로만 돌던 '지로'라는 아이가 최근에 외할아버지 집에서 젊은 토종닭이 레그혼이라는 두목노릇을 하는 닭과의 한판 승부에서 죽자고 싸워 이기는 장면을 보고 집과 학교에서의 생활태도를 일시에 바꾸는 대목이 있는데... 우리 모두 삶 속에서 이런 식의 '계기'라는 것을 많이 만나지 않나 싶습니다. '마흔의 나'를 만들기까지의 많은 계기들. 앞으로는 '좀 더 나은 나'를 만들 수 있는 계기들이 더 많기를 ... 지로이야기를 읽고... 지로이야기라는 책을 우연히 읽게 되었다. 그런데, 한번 읽기 시작하면서 부.. 더보기 진정한 고객지향 마케팅은 이런 것 아닐지 빵과 과자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보니, 옛날 같으면 한번 사면 1~2년은 쓸 설탕을 한 달이 멀다하고 사게 되었다. 늘상 백설표 설탕을 썼었는데, 이번에는 큐원을 샀다. 살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집에 와서 설탕을 쓰려고 겉봉지를 뜯다가, 감.탄.했.다. 주부라면 알 것이다. 비닐포장 설탕을 쓸 때 대부분 한쪽을 비스듬하게 가위로 잘라 쓸 만큼만 별도의 병에 옮겨 담은 후, 남은 설탕은 쏟아지지 않도록 돌돌 말아서 집게로 집거나 고무줄로 꽉 잡아매야 한다. 그.런.데. 큐원이 주부의 마음을 읽었던가 보다. 주부들이 그동안 가위로 잘라 쓰는 바로 그 위치에 조그만 지퍼를 만들어 놓았다. 큐원을 이용하면 더이상 집게나 고무줄은 필요하지 않겠다. 그러고 보니 큐원에서 나온 밀가루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이.. 더보기 이전 1 ··· 22 23 24 25 26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