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댁 서재 썸네일형 리스트형 蓮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더보기 미디어를 통해 친구를 확인하는 기분 나이 40이 되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보다. 요즘은 가끔씩 인터넷으로 책을 검색하다가 친구나 아는 사람들의 이름을 발견하게 된다. 예전 같으면 눈여겨 보지도 않았겠지만 요즘은 어, 혹시? 하는 생각에 해당 책의 저자/번역가의 약력을 확인하게 된다. '맞어, 그 아이가 영어를 잘 했었는데. 맞다, 연대 갔잖아. 노래도 엄청 잘 하고, 그래서 복수전공으로 음대도 다닌다 했었지.' 약력을 보니 내가 아는 그녀의 이력이 고스란히 있다. '아, 유명한 번역가가 되었구나. 정말 잘됐네.' 이런 식으로 확인을 하고 나면, 갑자기 마음이 쓸슬해 진다.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는 못하고 살았지만, 친구는 친구이고, 그 친구들은 어디선가 한가닥(?) 하는데 나만 이리 뒤쳐져 있는 것 같은 느낌. 휴우. 작년에는 .. 더보기 8. I don't understand이 아니고 I don't understand yet!! 어제 Blind Side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중견 배우인 산드라 블록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영화라고 해서, 봐야지 봐야지 벼르다가 어제 보았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마음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 영화들은 좀 풀린다 싶으면 누군가 죽거나 심하게 다치는 등 주인공에게 안좋은 일이 꼭 생기는데 반해, 이 영화는 그런 일들이 거의 없습니다. 주인공인 마이클이 맘씨 좋은 산드라블록 가족을 만나면서부터 행복한 일들이 계속됩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의 연속이 결코 이 영화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때쯤 안좋은 일이 일어나겠다 싶으면, 그런 일들이 저절로 해결됩니다. 그러고 보면 인생살이에서도 마음 졸이고 걱정했는데 아무 일 없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이 영화의 .. 더보기 일본어와 러시아어 공부 삼매경!! 97년 낚시꾼과 연애를 열심히 하던 시절에 같이 뭔가 배워보자며 산 책이 바로 "일본어 첫걸음"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집에 2권 있습니다. 물론 2권 모두 깨끗!!! 합니다. 아직 히라가나도 외지 못하면서도 이 책을 볼 때마다 일본어 공부를 해야지 해야지만 했었는데, 드디어!!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를 어떻게 외야 할 지가 막막했는데, 낚시꾼의 직장 선배님-이분은 일본어 동시통역사 자격증이 있습니다-께서 "히라가나를 따로 외지 말고, 단어를 외워라. 그러면 자동으로 외워진다." 그러시더라고요. '오호, 그래? 한번 해보지 뭐' 하며 지난 주 화요일부터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한 문장, 단어 5개씩 달달 외기. 오늘까지 성공적으로 진행중이고, 이제는 대충 는 읽습니다. .. 더보기 대망(20권) 마음이 힘들 때 읽었던 책이 바로 대망입니다. 마음이 힘든데도 20권에 달하는 대작 은 쉬이 읽어지더이다. 참으로 이상하지요. 이번에는 그 동안 읽으면서 메모지에 적어놓았던 글귀들을 이곳에 정리해서 올렸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20권째이네요. 마음이 다시 힘들어지면, 세상 살이가 쉽지 않다 생각되면, 와서 한번씩 읽어봐야 겠습니다. 인간의 머리 위에는 항상 운명과 숙명과 그리고 천명의 세가지가 작용하고 있지. 여기 작은 찻잔 하나를 올려놓은 둥근 쟁반이 있다고 생각하게. 그 찻잔이 사람이야. 알겠나? 그러면 이 찻잔은 쟁반 안에서는 오른쪽으로 가려고도 하고 왼쪽으로 가려고도 하면서 쟁반 전에 가도 막힐 때까지는 자유롭게 움직이겠지. 이렇게 사람이 자유롭게 움직일 때까지가 운명이야. 그러니 운명이라는 건 그.. 더보기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