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삼과 멍게가 들어가 있는 "가진 물회" 강원도 하면 물회가 유명하지요? 물회가 뭐냐고요? 회에다가 야채를 많이 넣고 초고추장에 비빈 다음 물을 넣어서 먹는 거예요. 속초 물회는 밥을 말아서 먹는데, 이곳 가진에서는 국수를 말아서 먹네요. 속초 물회와 가진 물회의 차이점을 하나 더 말하자면, 속초 물회에는 회만 들어가는데, 가진 물회에는 해삼과 멍게가 들어갑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것이 더 맛있냐고 물으시면, "가진 물회요." 가격은 같습니다. 밥, 국수 포함 둘다 1인분에 1만원. 아, 속초 물회와 다른 점이 하나 더 있네요. 속초 물회는 냉면그릇 같은 것에 1인분씩 주는데, 가진 물회는 큰 그릇에 여러 인분 것을 같이 주고, 개인접시에 덜어 먹도록 하네요. 어찌 되었건 진짜 맛있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가진항에서 가장 맛있다고 하는 물회집인 .. 더보기 오색약수터 오늘을 아침부터 일정이 빽빽하다. 양양장터에 이어, 오색으로가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배불리 먹은 후, 바로 옆에 있는 오색약수터에 왔다. 물맛이 특이하다 하여 먹어보니 철분이 많아서인지 쇳물 같은 맛이 많이 나서 많이는 못 마셨다. 계곡물 흐르는 곳 옆에 작은 구멍이 있고 그 곳에서 약수가 나온다. 약수터에 바가지가 없는 것은 처음 본다. 알고 보니 약수터 근처 가게에서 500원짜리 바가지를 판다고 한다. 바가지 없는 약수터라 어이가 좀 없었다. 약수터를 내려오면서 낚시꾼과 오색약수터에서 바가지를 10원에 빌려주는 사업을 하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한참을 웃었다. 단, 거스름 돈은 없으니 알아서 내고 가라고 하면, 사람들이 모두 100원을 내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물장사라는데,.. 더보기 오색, 자연산채음식점, 이모네집 양양 4일장에 갔다가 점심을 먹기로 했던 칼국수 집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친 김에 오색에서 제일 맛있다는 산채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양양에서 한계령 쪽으로 약 20~30분 정도 가면 오색약수터에 '이모네집'이라는 산채비빔밥집이 있다. 간판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는 항아리동치미라고 한다. 동치미가 정말 시원하고 맛이 있다. 여름이면 이 동치미 국물에 소면 몇덩어리 말아 먹으면 좋겠다 싶다. 왼쪽은 메밀전, 오른쪽이 바로 그 동치미. 그 위의 소주잔은 제 잔이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흣흐. 산채나물비빔밥 정식이란다. 반찬이 정말 많다. 나물이 7~8가지 나오고, 거기에 황태와 더덕구이가 나온다. 도토리묵은 맛있었는데 배가 불러서 못 먹었다. 매일 이렇게 먹으면 엄청 살찌겠다. 더보기 양양 4일장 양양 4일장에 다녀왔다. 4일장이니까, 매월 4일, 14일, 24일 양양 중심부에서 큰 장이 서는 거다. 우리가 간 3월 14일은 일요일이어서 다른 때보다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같이 갔던 속초 토막이 분의 말씀이다. 장이 서는 것을 제대로 본 것이 이번이 2번째다. 제주도에서 큰 장이 서는 걸 본 후라, 낚시꾼은 양양 장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인지 예상보다는 규모도 크고 사람도 많아서 약간은 놀랐다. 봄이 곧 다가올 거라서 그런 건지, 장이라는 곳이 원래 이런 곳인지, 나무와 꽃을 파는 곳이 유독 많았다. 그리고 정말 실제로 나무와 꽃을 사가는 사람들도 많고... 세상은 정말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생각과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장.. 더보기 속초 미친년 바람 속초에 이사를 와서 이곳에 사는 분들을 만나 속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가을 끝자락에 이사를 왔기 때문에 주로 겨울과 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지요. 첫번째로 들은 이야기는 속초에는 2월말까지 눈이 많이 온다는 것. 올해 눈으로 확인해서 알았지만, 2월말이 아니라 3월초까지 쉬지않고 눈이 오고 그 눈이 아이 키만큼 쌓이더군요. 두번째로 들은 이야기는 봄에는 바람이 엄청 불어서, 날아다닐 수 있는 모든 것이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 그 두번째 이야기를 지금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바람이 좀 부나 싶더니, 11시가 넘으면서 부터 집안의 샤시가 흔들흔들, 닫아 놓은 방문들이 덜컹덜컹, 부엌 환기통이 덜그럭덜그럭. 낚시꾼은 부리나케 밖으로 나가 바깥에 세워놓은 자동차를 지하 주차..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