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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온천

백암온천에 다녀왔습니다. 낚시꾼은 눈을 몰고 다님에 틀림없습니다. 추운 북쪽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왔건만 하루밤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다시 새하얗게 변해 있습니다. 낚시꾼이 속초로 이사 온 후에 11월 1일, 1월 1일에 이어 3월 1일에도 큰 눈이 왔었는데, 3월 16일에 따뜻하다던 백암에도 큰 눈이 왔습니다. 숙소 뒷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백암산 초입으로 왕복 한 시간 거리에 산책로가 있어서 낚시꾼과 사이좋게 다녀왔습니다. 금방 내려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밝으며 걷자니 뽀득뽀득 소리가 경쾌합니다. 아직 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걸은 지 삼십분이 채 안되었지만, 낚시꾼의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을 때 감동이 겹으로 커진다죠. 산책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장관이었습니다. 하늘높이 쭉쭉 곧게 뻗어 서 있는 나무.. 더보기
후포항 낚시 이야기 속초댁과 낚시꾼이 백암온천으로 나들이를 왔습니다. 남쪽은 남쪽인가 봅니다. 추워서 오리털 패딩까지 챙겨 입고 왔는데, 이곳에서는 입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따뜻합니다. 그래서 "따뜻한 남쪽나라"라는 말이 있나 봅니다. 그런데 낚시꾼은 백암온천은 뒷전입니다. 낚시할 생각에 벌써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백암온천에서 가까운 후포항에 가자고 아침부터 난리(?)입니다. 백암온천에서 약 18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곳에 후포항이 있습니다. 동해안에서 두번째로 긴 방파제를 가지고 있는 항구라고 하는 후포항. 방파제 정말 깁니다. 항구 입구에 차를 세워놓고 낚시도구를 챙겨 등대까지 가려면 20~30분은 걸어야 합니다. 그래도 낚시를 하러 가는 낚시꾼의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항구 끝에 있는 빨강색 등대가 아담하고 예쁩니다. 가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