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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긴 하루 하루를 길~게 살려면 새벽에 일어나면 됩니다. 지난 주부터 새벽 5시면 벌떡 일어나 낚시터로 향하는 낚시꾼을, 오늘은 저도 따라 나섰습니다. 오늘은 양양에서 장이 열리는 날이라서 수산항에서 새벽낚시를 하고 장도 봐오려고 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는 구한다고 했는데, 일찍 일어나니 이리도 근사한 광경을 공짜로 구경하게 됩니다. 방파제에 가려 낚시꾼의 주황색 모자만 빼꼼히 보이네요.^^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낙산사에 들렀습니다. 절에 토끼가 사네요.^^ 낙산사에서 국수공양하던 곳을 찾아갔더랬는데, 공양터였던 자리에는 바람만 휘이 불고 건물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공양간이 보여서 스님들과 한 술 떴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절밥은 참 맛납니다.. 더보기
낚시꾼들이 좋아하는 항구 - 수산항 매월 4자와 9자가 들어가는 날은 양양에서 장이 서는 날입니다. 5일마다 서는 장이니 5일장이죠.^^ 낚시꾼이 양양 장에서 파는 미니족발을 무지무지 좋아해서 한달에 2~3번은 꼭 양양 장에 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농산물들이 싱싱하고 값싸서 장보기에도 제격이지만요. 그런데 말입니다. 낚시꾼이 양양 장에 가자고 조르는(?) 이유 중에는 다른 것도 있답니다. 고것이 바로... 수산항에 가려는 작전이지요. 수산항은 양양에 있는 항구 중 하나인데 다양한 물고기가 잘 잡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요트 선착장까지 들어서면서 항구내 여러가지 환경이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낮 2시 경에 왔는데, 요트 선착장 부근 바다를 내려다 보니 고등어 새끼가 떼지어 다닙니다. 다른 물고기 새끼떼도 있는.. 더보기
속초 근방에서 가장 소문난 동치미 메밀국수집 - 실로암 속초에서 자동차로 한 10~15분정도만 가면 양양에서 가장 맛있다고 하는 메밀국수집이 나옵니다. 양양은 속초와 딱 붙어 있어서 매우 가깝거든요. 집에 오는 친구들이 자주 가자고 해서 오늘이 벌써 3번째네요.^^ 여름에 오니 시원한 동치미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주인이 바뀌었다나, 맛이 달라졌다나, 더 맛있는 곳이 있다나.. 다들 말들이 많긴 한데요. 그래도 맛은 괜찮은 것 같고요. 유명한 식당이어서 그런지 서비스도 좋고 식당 내부도 깔끔합니다. 한번 들러서 드셔보세요. 더보기
3주만에 수산항에서 손맛(?)을 보다 ※ 5월 29일(일), 수산항, 가자미 1마리, 원투낚시, 갯지렁이. 아카시 꽃만 피면 낚시가 잘 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아카시 꽃향기가 주위에 가득해도 낚시꾼의 낚시대는 소식이 없었습니다, 지난 3주동안. 오늘은 양양에 5일장이 서는 날이라서 양양에 갔다가, 가까운 수산항에 들렀습니다. 우하하,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낚시꾼들이 바글바글 거립니다. 일단 가까운 낚시가게에 가서 미끼도 사고 뭐가 잡히나 물어봐야겠죠? "조금 전부터 감생이가 나온다는데요?" 이야~호!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방파제에 알록달록 색상의 낚시꾼들이 오늘따라 깜찍(?)하게 보이네요. 그 중에 낚시꾼도 끼어서 열낚(열심히 낚시)하고 있습니다. 낚시꾼을 중심으로 왼쪽 오른쪽 아저씨들은 감성돔을 4~5마리씩 잡.. 더보기
복원된 낙산사 - 꿈을 이루게 해준다는 해수관음상 속초로 이사 온 후 두번째로 낙산사에 방문했습니다. 처음 갔을 때는 주말이었고 낙산사가 복원 후 오픈한 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고 그래서 구경다운 구경이 어려웠습니다. 3월 24일 수요일 낙산사에 다시 갔습니다. 수학여행 온 중학생 한 무리만 빼고는 관광객들이 거의 없어서 매우 한산했습니다. 절답게 조용한 낙산사를 만났습니다. 곳곳에 화재의 흔적은 남아 있었습니다. 너무 새 것인 건물들이나, 까만 재로 바뀌어 밑둥만 남은 나무들. '꿈이 이루어지는 길' 끝에는 해수관음상이 있었습니다. 해수관음상은 낙산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양양시내와 넓은 바다를 두루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꿈이 이루어질까 하면서 낚시꾼과 서로의 꿈을 말했습니다. 해수관음상이 있는 곳에서 바라보면 넓은 바다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