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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받으면 무조건 좋은 선물 언제부터인가 사람을 만나러 갈 때는 선물을 준비하게 되었다. 특히 오랜만에 만나는 경우에는 내 손에 반드시 뭔가 들여 있었다. 선물. 참 묘한 놈이다. 받으면 무조건 좋다. 지금까지 받은 선물은 어떤 것이건 싫은 적이 한번도 없다. 내가 그동안 어떤 선물을 받았더라? 몇 년 만에 만난 친구가 백화점에 들렀다가 샀다는 립클로즈 긴 휴가를 떠나는 후배사원을 위해 책꽂이를 훍어 골라주신 책 먼 길 가는데 출출할 때 먹으라며 밤늦게까지 직접 구웠다는 홈메이드빵 오랜만에 친정을 다녀가는 딸에게 직접 달인 거라며 오렌지쥬스병에 가득 담아주시는 홍삼쥬스 매일 보는 얼굴이었지만 자주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던 동료가 새로운 인생을 살러 나가는 또 다른 동료에게 몸에 좋은 유기농이라며 건네주는 고마운 바디로션 사은품으로 받.. 더보기
2. 책 책 책들 요즘 내 일상의 80% 이상은 책이다. 책꽂이에 꽂아 있는 책들, 휴가 올 때 주위 분들이 주거나 빌려주신 책들, 이동도서관에서 빌린 책들. 집의 여기저기에 읽다 말거나 읽고 있는 책들, 읽으려고 꺼내놓은 책들이 즐비하다. 종류도 다양해서, 소설, 에세이, 철학개론서, 만화책까지. 요리할 때는 요리책까지. 이렇게 읽을 책이 많으니 소설을 쓸 시간이 없다. 너무 바뻐서. 새로 이사온 집은 정남향으로 매우 밝다. 거실 창 앞에 앉아 담요 한장 넓게 펼치고 방석 깔고, 눈쌓인 청대산과 마주보고 책을 읽으면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 자연 채광에 책을 읽다가 괜찮은 문장이 나오면 청대산에게 문장을 마음으로 읽어주고, 한번 더 마음에 새긴다. 오늘은 "행복, How to be happy"라는 책을 청대산과 함께.. 더보기
1.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사람 : 남편 블로그의 제목을 "속초댁과 낚시꾼의 행복 프로젝트"라고 해놓았지만, 정작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지 못한 것 같아, 이 참에 행복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행복과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면, 행복의 모든 시작은 바로 나의 행복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내가 행복해야 내 가까운 주변부터 먼 주변까지 점차로 행복해 진다는 이야기이지요. 동의합니다. 전적으로.. 그래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내 마음에 "행복"이 떠오를 때마다 잊지 않고 이곳에 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내 마음에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오면 이 리스트들을 보면서, 아냐 그래도 난 행복해, 행복했었고, 또 행복할거야 라고 생각하고 느끼렵니다. 행복도 연습이라고 하더군요. 오늘 그 연습을 시작합니다. "나를 행.. 더보기
잘 살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하다. 2월 24일. 김연아가 벤쿠버에서 피겨스케이딩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도 모르고 이사를 했다. 이번으로 7번째다. 결혼한 지 13년이니까 평균잡아 2년에 한번 꼴로는 이사를 한 셈이다. 결혼 초에는 짐도 적었고 집을 늘리는 재미도 쏠쏠해서 힘든 줄 몰랐는데, 이젠 힘들다. 정말 힘들다. 이번으로 이사는 끝! 제발. 이번 이사는 같은 아파트 이쪽 동에서 저쪽 동으로만 하는 거여서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을 거라 예상했다. 세상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금새 밝혀졌다. 잔금을 준다는 사람은 약속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나타나서 오히려 큰 소리이고, 도시가스를 떼러 온 사람은 거스름 돈이 없다고 하고, 이사짐센터 사장은 이사짐차 델 곳이 없다고 신경질을 냈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어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