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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부터 몇일 간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이른 아침부터 이런 저런 일들을 보기 위해 서둘러 길에 나섰습니다. 걷고 지하철을 타고 또 걷고. 서울은 무진장 더웠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에게 "왜 이리 덥냐"고 했더니, 이제 속초 촌놈 다되었다면서 놀리네요. 제가 촌놈이 되어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울은 정말 푹푹 쩠습니다. 거기다가 한동안 잊고 살고 있는 출근길 지옥철을 타고, 6개월 이상 신지 않았던 높은 구두를 챙겨 신었더니, 3시간이 못 되어서 발 여기저기에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남편, 우린 이제 서울에는 더 못살겠다." "그러게, 꼭 외국에 온 기분이네." 촌놈이 다 된 속초댁과 낚시꾼은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더랬지요. 그런데, 낚시꾼이 손짓을 하며 지하철 창문을 보라고.. 더보기
동서울 터미널 몇달 전에 TV에서 동서울 터미널의 72시간을 보여준 적이 있다. 몇년 전만 해도 내가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에 가야 하는 일은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었지만, 요즘은 일주일에 2번은 터미널에 간다. 한번은 동서울 터미널, 또 한번은 속초시외버스터미널. 금요일 저녁 회사 일을 분주히 끝내고 6시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땡"함과 동시에 회사 문을 나선다. 강변역까지는 약 15분, 걷고 기다리고 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넉넉하게 30분은 잡아야 버스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처음 속초와 서울을 왔다 갔다 할 때는 미리 티켓을 예매도 하고 했었는데, 이것도 자주하다 보니 꾀가 생긴다. 대충 시간을 맞추어 터미널에 도착하여 "미시령으로 가는 속초행 제일 빠른 거 한 장이요"을 말하고 티켓 한 장을 받아 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