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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저녁놀 지는 마을 가끔은 별 기대없이 들고 읽은 책이 맘에 푹 드는 경우가 있지요. . 이 책이 바로 제게 그런 책입니다. 처음에 읽을 때는 소설인데 줄거리가 잘 안잡혀서 그만 읽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읽을수록 책장이 자박자박 잘 넘어가는 그런 책. Hard Cover인데 책이 얇고, 페이지에 글자가 적어서 여백이 많이 느껴지는 詩같은 소설이다. 십대 소년의 시선으로 그의 엄마와 할아버지 이야기를 중심축으로 놓고 삼촌과 할머니 이야기를 곁들이고 있는 이야기. 지금은 교수님이 되어 있는 주인공이, 짱구영감이라고 불리는 할아버지와 어머니가 살아 있을 적에 있었던 이야기를 슬며시 늘어 놓고 있다. 주말에 느슨한 마음으로 한적한 바닷가나 산속에서 따끈한 차 한잔을 곁에 놓고 읽으면 딱 좋을 책! 책의 맨 마지막 에 괜찮.. 더보기
내 친구, 김소영 - 잘 살고 있지? 친구야.. 어딨니? 내 친구, 김소영!! 고등학교때는 그렇게 죽고 못 살게 붙어 다니던 우리가, 이렇게 몇십년씩 보지 않고도 살아지는 구나. 어디서 너무 잘 살고 있을 소영아. 혹시 이 글을 보면 나한테 연락한번 해다오. 작은 키. 뽀얀 살결. 살살 웃는 웃음 소리는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고. 내 평생 이름 대신 별명을 그녀에게 듣는다. 변 주렁~~ 소영, 어딨니? 예전 전화번호로는 몇번 연락했었는데, 친정 전화번호도 바뀌었나봐. 혹시 이 글을 읽게 되면 한번 연락해라. 보고싶다, 친구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