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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이야기

속초 자전거 여행

오늘은 속초 자전거 여행!!!

자동차로 여행을 하면 소소한 아름다움을 놓치기 쉽지요. 매번 주차할 곳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고요.
자전거는 자동차의 단점을 정말 멋지게 극복한 이동도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12시 좀 넘어서 낚시꾼과 함께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섰습니다. 날씨가 덥지도 않고 비도 오지 않고 선선해서 자전거 타기 딱 좋은 날씨. "바닷가에 가보자." 하는 낚시꾼의 말을 듣고 출동!

자전거길이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자전거 타기에 속초는 괜찮은 곳 같습니다. 서울처럼 자동차가 많지 않아서 조금만 조심하면 찻길에서도 자전저를 탈 수 있고요.^^

이렇게 시작된 자전거 여행이 집 -> 속초 해수욕장 -> 아바이 마을 -> 갯배 -> 동명항 -> 영랑호 -> 중앙시장 -> 집. 장장 4시간이 넘는 대장정이었습니다.


속초해수욕장에서 영랑호를 가자고 맘을 먹었는데, 속초해수욕장에서 영랑호를 가는 가장 빠른 길은 바로 "갯배"를 타는 것입니다. 갯배는 사람 200원, 자전거 200원 그래서 우리는 총 800원을 내고 탔습니다.


속초에는 큰 호수가 2개 있습니다. 하나는 청초호, 다른 하나는 영랑호. 청초호는 속초 시내 부근에 있는 데다가 주위가 허허벌판이라서 다소 인공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한번 가본 후에는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은 별로 안들더라고요.

그.런.데. 영랑호는 정말 정말 좋습니다.
영랑호 주변으로 도보와 자전거도로, 일방통행 차도가 나란히 나있고, 나무가 많아서 공기가 정말 좋습니다. 영랑호에서는 요즘 산란기를 맞은 물고기가 산란장소를 찾느라 펄쩍펄쩍 뛰는 것을 볼 수도 있고요. 영랑호 주변을 빙 돌면 약 20Km정도가 된다고 하는데, 자전거로 슬슬 도는데 자전거타기 위한 최적의 장소가 바로 이곳이구나 싶었습니다.


범바위 부근에 있는 작은 연못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잠기 앉아 쉬기도 하고 거닐기도 하고. 꽃망울을 제대로 터뜨리고 있는 연꽃 사진도 찍고.


오늘 자전거 타자고 한 낚시꾼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니다. 땡큐, 낚시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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