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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원효대사는 1,300년전에 금강굴에 어떻게 올라갔을까? 설악산 금강굴에 다녀왔습니다. 2주전 만해도 설악산에는 눈이 많아서, 금강굴까지 가려면 아이젠이 있어야 했습니다. 오늘 가 보니 눈은 대부분 녹아 있어 등산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속초에서 설악산을 가려면 신흥사를 거쳐야 합니다. 이 때문에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없어졌지만, 이곳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입장료라는 것이 있지요. 신흥사에서 문화재 관리기금의 명목으로 일정금액을 받고 있어서입니다. 어찌 되었건, 그래서 속초에서 설악산으로 들어가려면 신흥사를 거쳐야 합니다. 어차피 거쳐야 하는데 절도 좀 구경하고 해우소도 다녀오고... 해우소 앞 나무가 꽃봉우리를 피우고 있는데 너무나 예뻐서 찍어보았습니다. 낚시꾼이 접사로 찍었는데, 근사하지요? 해우소 앞 같은 나무인데, 찍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장소에 있는 나.. 더보기
소리를 담을 수 있는 사진기 멋진 장면에는 꼭 멋진 소리도 따른다. 설악산 비선대의 장관은 그 밑을 흐르는 맑은 물소리가 함께였고, 새하얀 눈으로 뒤덮혀 있던 청대산 약수터 가는 길 모습 속에는 소복히 쌓인 눈의 무게를 더이상 견디지 못한 나무들의 몸터는 소리가 함께 였다. 낚시꾼이 매일 구멍치기하는 외옹치항에는 파도가 철썩 거리고 갈매기가 사람 흉내내는 소리가 있은 후에야 그 맛이 살아난다. 그래서 이런 게 있었으면 한다. 이 세상에. 소리를 담을 수 있는 사진기! 캠코더가 있지 않느냐고 말씀하신다면, "캠코더 말고요. 그냥 사진에 소리만 담았으면 한다고요." 라고 말할란다. 혹시 세상에 이런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더보기
우리집 뒷산, 설악산 아침을 느긋이 먹고 10시 즈음 되어서 집을 나섰습니다. 간만에 설악산에 가자고. 켄싱턴 호텔에 차를 세우고 설악산 매표소를 지나 비선대 방향으로 슬슬 걸어갔다가 집에 다시 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예전에 서울에 살 적에는 북한산 가려면 큰 맘 먹고 집을 나서야 했습니다. 늦잠을 잔 날은 그날 산행은 포기. 다른 날로 연기. 그랬죠. 이곳에서는 큰 맘 먹지 않아도 설악산을 그저 슬슬, 맘 내킬 때마다 아무때나 다녀올 수 있습니다. 속초 시민이라고 설악산 입장료도 받지 않네요. 고마워라. 설악산 입구부터 약 2.5킬로미터에 비선대가 있습니다. 오늘은 금강굴까지는 가자 하고 시작했지만, 아이젠인가 하는 것이 없어서 비선대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설악산에는 아직 눈이 많아서 아이젠이 없으면 위험하다고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