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갔다가 우연히 만났던 뽕나무 열매 "오디"를 외옹치 항에서 또 만났습니다.
요즘 한창인 산나물 공부를 하려고 낚시꾼이 낚시를 하는 동안 외옹치 항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는데, 땅바닥이 시커먼 곳이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그 시커먼 것들이 모두 오디열 매였습니다. 잘 익은 것으로 하나 먹어보니 달콤한 것이 그 맛이 제대로 네요.
낚시꾼과 함께 오디를 줍고 있으려니 지나는 사람들이 구경을 하며 한마디씩 합니다. "뭐하는 거야? 오디네."
주위 시선 아랑곳없이 열심히 주웠더니 큰 비닐봉지를 반이나 채웠습니다.
"술 담그자"라는 낚시꾼 의견에 따라 집에 오는 길에 1.8리터짜리 소주를 2병이나 사들고 왔습니다. 술병이 없어서 집에 있는 크고 작은 유리병을 모두 꺼내서 오디 담고 소주 담고 오디 담고 소주 담기를 반복했더니 8병이나 되네요.^^
1년쯤 기다리면 정말 멋진 오디酒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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