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권비영
장편소설
★★★★
술술 잘 읽어지는 책입니다. 고종과 그 아들, 딸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소설로 읽으니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쉽게 이해가 됩니다.
다시 읽은 페이지가 있어서 이곳에 인용합니다.
"우러르는 이가 있느냐?"
그 말을 들었을 때 김장한은 잠시 망설였다.
'우러르는 이?'
장한은 고개를 저었다.
"이루고자 하는 일은 있느냐?"
이어지는 아버지의 준엄한 물음에도 장한은 우물거렸다.
...(중략)
"배움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네 마음속에 무엇이 있느냐는 말이다."
"..."
장한은 더욱 깊이 고개를 숙였다. 어떤 불호령이 떨어질지 조마조마했다.
"가슴에 품은 뜻이 있어도 이루기 어려운 세상이다. 그런데 뜻조차 세운 것이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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