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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댁 서재

#37~39 ::: 행복은 혼자오지 않는다, 오렌지 주스의 비밀, 반딧불이

 
 행복은 혼자오지 않는다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

가벼운 행복 지침서.
몇 주 전 KBS 남자의 자격에서 이윤석이 고등학생 아이들에게 멘토로 할 때 했던 말 중의 하나가 이 책에서 인용되었더군요. 미국의 큰 군함이 캐나다의 작은 배에게 내가 엄청 큰 배니까 니가 비키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작은 배는 배가 아니라 등대였다는. 결론은 남을 바꾸기 보다는 내가 바꾸는 것이 쉬울 수 있다는 ... 뭐 그런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독일 사람들하고는 참 생각하는 것이 많이 다르군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뭐라 딱 꼬집어 말하기가 어려운데, 정말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다.
 
 오렌지 주스의 비밀
엘리사 해밀턴


오렌지 주스에 비밀이 있다고 해서 집어 들었다. 특히 사진에 있는 저 시커먼 오렌지의 그림을 보니, 뭔가 오렌지에 내가 모르는 비밀이 있군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거든요.

결론은 꽤 두꺼운 책인데,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읽기는 읽었는데, 결론은... Pure Orange Juice라고 씌어 있는 것도 실은 Pure가 아니라 인공첨가물이 엄청 들어 있으니 속지 말라는 것! 미국의 플로리다에는 오렌지 나무가, 이제는, 많지 않다는 것. 플로리다가 예전에는 오렌지로 유명했고 그래서 플로리다 오렌지라는 말이 그들에게는 익숙한데, 실은 아주 예전에 이미 골프장과 휴양지를 위해 자리를 내주었다고 합니다. 대신 요즘은 브라질에서 대부분 오렌지를 생산한다고 하네요.
 
 반딧불이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집
★★

80년대 중반의 하루키 작품이다.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도 핸드폰도 없고, 주인공들은 편지를 하고 기숙사 로비에서 전화를 기다린다. 그것도 올지 안올지 모르면서 하염없이.

이 책은 읽혀지기는 하는데, 맘 속에 남는 것이 별로 없고 공감도 큰 흥미도 일으키지 않는다. 가끔 이 책의 부분 부분에서 1@84의 그림자를 발견하는 재미(?)는 보았다. 그것도 재미라면 말이다.

일본은 가깝지만, 참 먼 나라임에 틀림없다.
사고 방식과 사는 방식이 많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