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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댁이야기

서울구경 :: 인사동에서 명동을 거쳐 남대문까지


아주 아주 오랜만에 인사동에 다녀왔습니다.
월요일 낮시간이라서 그런지, 인사동이 한산했습니다. 한국사람들보다 외국사람들, 주로 일본인과 중국인이 많아서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였습니다.

예전보다 좀 깔끔하게 정돈된 인사동.
그 중에 쌈지길이라는 곳이 있다해서 가봤는데,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네요. 여성분들이 좋아라 할 것 같습니다.

천과 실 또는 철사를 엮어서 만든 건데, 나도 만들어 봐야지 하면서 찍었습니다.


붕어빵엔 붕어가 안들었으니 똥빵에도 X는 안들었겠죠? ㅎㅎㅎ


요즘은 이쁜 걸로는 장사가 안되나 봅니다. Ugly한 것이 좋은 입구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아이디어만 좋으면 큰 돈 안들여도 멋진 인테리어가 가능합니다. 투명 컵 몇개로 근사한 인테리어 디자인 완성!


이 다양한 술상, 밥상들이 아이 손바닥만하다면 믿으시겠어요? 정말 잘 만들었네요.^^


요즘은 작고 앙증맞은 것이 대세인가요? 갓난아이 주먹만한 병에 진짜 살아있는 선인장을 넣었습니다. 근데, 물은 어떻게 줘야 하나?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고 한참 들여다 보았는데, 오르골이라고 합니다. 위에 붙은 장식모양들을 태엽감듯 감으면 그것이 뱅글뱅글 돌면서 소리를 냅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4만 몇천원 붙어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쌈지길은 가운데가 비어있는 건물을 비스듬하게 연결해서 굳이 계단을 이용하지 않아도 3층까지 갈 수 있습니다. 괜찮은 아이디어.^^ 맘에 듭니다.


물론 계단도 있습니다. 계단 곳곳에 있는 장식품도 눈길을 끕니다. 근데, 낙서가 무척 많네요. 뭐, 이것도 나쁘지 않은 듯.


계단 구석에 정말 허름한 의자가 있습니다. 아무도 앉아있지 않은데, 그 낡은 느낌이 좋네요.


쌈지길의 입구 중 하나에서 밖을 내다보면 <보리고개추억>이라는 음식점이 보입니다. 안을 들여다 보니 외국인들이 꽤 많이 앉아 먹고 있습니다. 된장찌게를...


이것이 삽살개인가요?


상과 그릇 등 세트가 '3천'이라고 합니다. 제가 물어본 것은 아니고, 귀하게 꾸민 아주머니가 상점에 들어가 가격을 묻고는 나와서 하시는 말씀 '3천이래'. 3천원이 아니라면 3천만원이겠죠?


약재파는 곳은 언제가 알록달록 정감갑니다.


언젠가 인사동에 스타벅스에서는 녹차를 팔고 Starbucks라고 쓰지 못해 <스타벅스>라는 간판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렇더군요. 그 옆옆옆집에 <파리크라상>도 같은 처지였나 봅니다.


인사동에서 남대문으로 가기 위해 종로를 가로지르다가 본 <알라딘 중고서점>입니다. 안에 들어가 보니 손님들이 북적북적. 이곳에 중고책을 들고 나와서 팔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음... 나도 한번 시도해 볼까?


요즘이 중국의 무슨 명절이라서 중국관광객들이 특히 많다고 하네요. 명동도 중국인과 일본인으로 가득가득. 다들 단체관광인지 이름표 달고 깃발들고.. 난리입니다.


한국은행... 여기 있었군.

한국은행 앞 횡단보도를 건너 남대문으로 갔습니다. 남대문은 명동보다는 한산했고, 외국인들도 조금 덜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