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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댁이야기/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1.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사람 : 남편


블로그의 제목을 "속초댁과 낚시꾼의 행복 프로젝트"라고 해놓았지만, 정작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지 못한 것 같아, 이 참에 행복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행복과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면, 행복의 모든 시작은 바로 나의 행복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내가 행복해야 내 가까운 주변부터 먼 주변까지 점차로 행복해 진다는 이야기이지요.

동의합니다. 전적으로..

그래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내 마음에 "행복"이 떠오를 때마다 잊지 않고 이곳에 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내 마음에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오면 이 리스트들을 보면서, 아냐 그래도 난 행복해, 행복했었고, 또 행복할거야 라고 생각하고 느끼렵니다.

행복도 연습이라고 하더군요. 오늘 그 연습을 시작합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떠올리려 하니, 맨 처음 떠오르는 것이 바로 "남편"이었습니다. 요즘은 낚시에 몰입되어 있는 저의 행복한 낚시꾼이죠.

알 수 없는 불안으로 가뜩 차 있는 제가 하루에도 몇번씩 "행복해?"라고 물으면 낚시꾼은 자신의 수식어 처럼 항상 "행복해"라고 답합니다. "왜?"라고 물으면 그때 그때 적절한 답을 하는데, 저는 더 이상 대화를 이을 수 없습니다. 감히 반박할 거리를 찾을 수 없으니까요.

"마누라랑 있어서 행복해"
"좋아하는 낚시 실컷할 수 있어서 행복해"
"맛있는 거 먹잖아, 그러니까 행복해"
"마누라랑 약수터 가서 약수뜨니까 행복해"

굳이 행복에 이유를 묻는 제게, 한번도 싫증내지 않고 답을 합니다.
남편은 행복한 낚시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 남편이 저를 가장 행복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