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망

대망(5권) 이 사자는 언제나 토끼를 잡는데 전력을 다해왔다. (5권 26페이지, 히데요시에 대한 설명글) 분별을 잃은 사람도 자식은 낳겠지만, 언젠가는 그 자식을 낳게 한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원인이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가령 몸도 마음도 망부를 떠나지 않는 매미 허물 같은 여자와 주군에게 오로지 감사만을 하고 있는 여자들이 있다면 어느 쪽을 취하겠습니까? 맹목적인 의지가 저지른 일이기 때문에 끊임없는 분별이...(5권 83페이지, 한베에가 히데요시에게) 가쓰요리는 오후우를 죽였다. 나는 그 동생을 살리자 처음엔 이것을 하나의 책략으로 보았다. 아끼를 죠후꾸의 아내로 만들면 야마가 삼당의 무리들은 나와 가쓰요리의 인간됨을 비교한다. 밀정이나 성채만으로 지킬 수 없는 것은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음으로써 지킬 .. 더보기
대망(4권) 아냐,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싸움에 이기고 난 뒤의 일이다. 까쓰요리, 인간의 싸움엔 싸움 이외의 싸움이 있을 테지. 인생에는 명이라는 것이 있다는 거다. 이긴 뒤에 내가 몇년이나 더 살아갈 것인가. 그대도 모른다, 나도 모른다. 그 동안에 싸우는 거지. 싸우면서 죽어도 뉘우치지 않는 계략이 없으면 안된다고, 그것을 생각하고 있는 거다. 이번 가을의 출병은 결정되었다. 그러니 좀 더 나에게 생각하도록 해다오. 밀사에겐 내가 일렀노라 하고 먼저 상을 차려 주도록 해라. (4권 158페이지, 다께다 신겐이 상경준비때 아들 가쓰요리에게 한 말) (이것이 내 운명의 갈림길이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 자기 자신 안타까왔다. 두려움을 아는 자에겐 반드시 비참이 따른다. 일을 당하여 마음을 움직이지 말라는 것.. 더보기
대망(3권) 남에게 사랑을 받으려고 자기를 상실하는 놈이라면, 이 세상에 비로 쓸어낼 만큼 많다. 나는 그런 놈을 보면 속이 뒤집힌다. (3권 22페이지, 노부나가가 도오기찌로에게 한 말) 마지막으로 버려야 할 것 - 그것은 자기자신의 생존의 否定이었다. 자기를 부정해 버린 데에 비로소 한없이 고요한 無가 남는다. 大死一番 (3권 157페이지, 모노야스의 생각) 죽이기만 하는 무력은 그대로 지옥으로 가는 문이 됩니다. 살리기 위한 活人劍. 이것만이 부처님이 허락하신 무력입니다. (3권 177페이지, 도요도사가 모도야스에게 한 말) 염리예토 흔구정토 (3권 177페이지) 내 역량에 맞지 않는다면 명도가 아니라 활동하는 데 방해가 되지. 鈍刀(둔도), 銳刀(예도)의 차이도 잘 벼르고 못 벼르는 것 뿐만 아니라 갖는 사람.. 더보기
대망(2권) 삶이 꿈이냐? 죽음이 꿈이냐? (2권 70페이지, 하찌야가 히로다다를 벤 후 생각한 것) 저 녹음 속에 단 한그루 단풍나무의 붉은 가지가 섞여 있지요? 저 단풍은 여름 동안엔 잎사귀 중에서 오직 하나인 빨강이었소. 저 색다른 것을 파아란 잎들은 어째서 붉은 단풍만 빨간 것일까, 하고 어쩌면 웃을 지도 모르오. 허지만 때가 오면 둘레의 나무들이 붉게 물들어 단풍나무도 언젠가는 빨강 속에 묻혀가는 것이오. 묻혀가면 이번에는, 어느 것이 단풍나무였는지 구별도 안되는 채 잊혀지고, 오히려 빨간 색이 모자란다고 구박을 받을 지도 모르오. 나는 저 단풍이 되고 싶소. 나는 단풍의 마음을 이어받은 무장이 갖고 싶소. 여승님, 그것이... 이 셋사이가 안죠의 작은 성에 구애받고, 오까사끼 당에서 특히 냉혹한 이유입니다.. 더보기
대망(1권) 일본의 역사소설인 대망(大望) 20권 전집을 지금까지 3번 읽었다. 꽤 오래전에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문구들을 적어놓은 노트를 오늘 발견하여 이곳에 옮긴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모두 부처님과 악귀가 같이 살고 있단다. 악귀 뿐인 사람도 없고 부처님 뿐인 사람도 없어. 알겠느냐? 상대편 마음 속의 악귀와 사귀어서는 안된다. 그러면 너도 악귀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치니까. (1권 63페이지, 가야인이 오다이에게) 대체 세상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운데 움직이고 있는 법이지. 나무 위의 달팽이처럼 혹은 물속의 조개처럼 말이야. (1권 77페이지, 노부히데가 나미따로에게) 미워하면 미움을 받게 되요. 하지만 이편에서 다정하게 하면 반드시 상대도 다정하게 하는 법이예요. (1권 88페이지, 오다이가 가야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