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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댁이야기/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빗소리 좋다... 푹푹 찌던 여름이 하룻저녁 바람에 가을에게 자리 내주는 걸 태어나 처음 보았습니다. 그 쨍쨍하던 기세, 어디가고 한방에 고개 숙이는지, 하도 희안해서 만나는 사람마다 잡고 물었습니다. 신기하지 않냐고... 그런데 사람들 답이 한결같아 놀랐습니다. 늘 이렇지 않았냐고. 가을비가 옵니다. 아파트 좁은 베란다 넘어 그 빗소리가 들립니다. 잠들락말락 하던 남편이 이런 말을 합니다. "빗소리 좋다" 그리고 또 이렇게 말합니다. "처마있는 집에 살았으면 좋겠다" 마누라 무릎 베고 처마 끝으로 똑똑똑, 비꿈 꾸고 있을 남편의 팔베개 위에서 그 마누라는 생각합니다. 처마있는 집은 아니지만 좁은 베란다 뚫고 내 귀까지 와준 빗소리 타다닥 타닥 드르렁 드렁 드르렁 드렁 타다닥 타닥 이것도 좋구나! 2013. 09.10. 더보기
응원의 힘! 대~한 민국.^^ 짝짝짝!짝짝! 지난 6월 12일(토).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 전을 응원을 위해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센스쟁이 가족들! 빨강색 면티셔츠에 두건까지 잘 차려입었지요? 그 열기가 시청광장에 비길만 하네요.^^ 빨강색 티셔츠를 챙기지 못한 조카가 어디론가 잠시 사라지더니, 엄마의 빨간색 스웨터를 들고 와서 좋아 합니다. 초딩답지요? 하하, 또다른 조카는 기특하게도, 제가 4년전에 만들었던 응원도구(머리띠)를 잘 간직하고 있다가 쓰고 왔네요. 이런 응원열기 덕분이었겠지요? 우리나라가 그리스를 2:0으로 대파하고 이겼습니다. 대~한 민 국. 더보기
속초 미친년 바람 덕분에 4월말에 방풍테이프를 샀습니다. 4월말에 방풍테이프를 사다니요. 3월부터 엄청 불던 바람이 4월이 되어서 그 본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베란다 문이 들썩거릴 정도로 바람이 부는 날이면, 어느 틈으로 들어왔는지, 그 바람이 안방으로도 들어옵니다. 그럼 금방 안방이 썰렁해지죠.^^ 더는 못 참겠다 싶어서, 오늘 방풍테이프를 샀습니다. 낚시꾼이 안방 샷시 문에 꼼꼼히 붙였습니다. 그랬더니 안방이 훨씬 따뜻해졌습니다. 1,500원의 행복입니다. ※ 방풍테이프를 다 쓴 후에 사진을 찍었더니...흐흐.. 더보기
7. 예쁜 것은 모두 좋아. 예쁜 머리핀!! 실핀 하나에도 디자인이 있지요? 어때요? 예쁘죠? 아주 오래전에 남대문 악세서리 도매상가를 운영하시는 지인분이 선물로 주신 것인데, 지금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물건 중 하나죠. 예쁜 것은 모두 좋아요. 예쁜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여러분도 그러시죠? 이 머리핀의 모델이 누굴까요? 으흐흐 낚시꾼!!! 우하하. 더보기
6. 디자인이 멋진 유리도마 디자인이 예쁜 용품들은 이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번에는 유리 도마입니다. 예쁘지요? 11번가에서 6000원 주고 샀는데요(배송비 포함 8500원입니다.). 갑자기 왠 유리도마냐고요? 지금까지는 항균도마라고 하는 플라스틱 도마를 이용했었는데, 몇일 전에 도마를 이용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칼질을 하고나서 칼을 문득 보았는데, 칼에 하얀 가루같은 것이 묻어 있는 거예요. 이게 뭐야? 자세히 보았더니 도마 가루였어요. 이런,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선택한 것이 유리도마입니다. 나무도마도 좋다고는 하는데, 나무도마는 잘 관리하지 못하면 위생상에 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서요. 유리도마의 단점이라면 칼질을 할 때 소리가 좀 많이 크다는 것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견딜만 하네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