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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댁이야기/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5. 비타민 워터는 수분공급작전센터에서 만듭니다? 물 하나에 무슨 1,400원이냐며 비타민 워터를 사주는 후배에게 미운 소리를 한마디 하면서 착상음료들에서나 볼 수 있는 새빨강색의 비타민워터를 들고 상점을 나섰습니다. 뚜껑을 열고 먹어보니 "괜찮네" 싶었고, 뭐 이 정도면 다시 한번은 사먹겠다고 말하면서, 천천히 라벨을 읽기 시작했지요. 왜? 제가 마케팅 일을 오래해서 그런지, 무의식적으로 뭐든 상품을 보면 디자인이 어떻고, 병 모양이 저떻고, 라벨 디자인이나 문구가 어떻고 저떻고 하는 것이 버릇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죠. 결국 이런 것들을 만드는 넘님들도 모두들 마케터들이시니, 어쩌면 나의 경쟁자들? 그렇다면 이 기회에, 그 적들에게는 들리지 않겠지만, 꼬투리를 잡아서 신나게 비평, 욕 등을 해주면 좋겠다는 심뽀가 아니겠어요? 그래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더보기
3. 하루종일 기분좋게 하는 향기, 케라시스 샴푸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 중 또하나는 바로 케라시스 샴푸입니다. 아침에 이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하루종일 머리에서 나는 향기 때문에 기분이 좋습니다. 마치 내가 굉장히 멋진 여인이 된 기분이지요. 아침에 머리를 감지 않은 날도 기분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이 샴푸 덕분에. 낚시꾼이 이 샴푸로 머리를 감은 날이지요. 낚시꾼이 제 옆을 휙휙 지날 때마다 훅훅 일으키는 향기가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난 이 샴푸를 씁니다. 집에 쌓여 있는 다른 브랜드의 샴푸의 재고가 바닥나면 마트에 가서 꼭 이 샴푸를 살 겁니다. 꼬옥! 마케팅이라는 것을 해 본 사람은 늘 고객의 마음에 대해 궁금하고 그 마음을 어떻게 홀려서 평생고객으로 만들지가 큰 숙제입니다. 이럴 때 꺼내보는 마케팅 서적을 보면, 첫째가 제품이지요. 이 .. 더보기
2. 책 책 책들 요즘 내 일상의 80% 이상은 책이다. 책꽂이에 꽂아 있는 책들, 휴가 올 때 주위 분들이 주거나 빌려주신 책들, 이동도서관에서 빌린 책들. 집의 여기저기에 읽다 말거나 읽고 있는 책들, 읽으려고 꺼내놓은 책들이 즐비하다. 종류도 다양해서, 소설, 에세이, 철학개론서, 만화책까지. 요리할 때는 요리책까지. 이렇게 읽을 책이 많으니 소설을 쓸 시간이 없다. 너무 바뻐서. 새로 이사온 집은 정남향으로 매우 밝다. 거실 창 앞에 앉아 담요 한장 넓게 펼치고 방석 깔고, 눈쌓인 청대산과 마주보고 책을 읽으면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 자연 채광에 책을 읽다가 괜찮은 문장이 나오면 청대산에게 문장을 마음으로 읽어주고, 한번 더 마음에 새긴다. 오늘은 "행복, How to be happy"라는 책을 청대산과 함께.. 더보기
1.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사람 : 남편 블로그의 제목을 "속초댁과 낚시꾼의 행복 프로젝트"라고 해놓았지만, 정작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지 못한 것 같아, 이 참에 행복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행복과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면, 행복의 모든 시작은 바로 나의 행복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내가 행복해야 내 가까운 주변부터 먼 주변까지 점차로 행복해 진다는 이야기이지요. 동의합니다. 전적으로.. 그래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내 마음에 "행복"이 떠오를 때마다 잊지 않고 이곳에 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내 마음에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오면 이 리스트들을 보면서, 아냐 그래도 난 행복해, 행복했었고, 또 행복할거야 라고 생각하고 느끼렵니다. 행복도 연습이라고 하더군요. 오늘 그 연습을 시작합니다. "나를 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