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비타민 워터는 수분공급작전센터에서 만듭니다?
물 하나에 무슨 1,400원이냐며 비타민 워터를 사주는 후배에게 미운 소리를 한마디 하면서 착상음료들에서나 볼 수 있는 새빨강색의 비타민워터를 들고 상점을 나섰습니다. 뚜껑을 열고 먹어보니 "괜찮네" 싶었고, 뭐 이 정도면 다시 한번은 사먹겠다고 말하면서, 천천히 라벨을 읽기 시작했지요. 왜? 제가 마케팅 일을 오래해서 그런지, 무의식적으로 뭐든 상품을 보면 디자인이 어떻고, 병 모양이 저떻고, 라벨 디자인이나 문구가 어떻고 저떻고 하는 것이 버릇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죠. 결국 이런 것들을 만드는 넘님들도 모두들 마케터들이시니, 어쩌면 나의 경쟁자들? 그렇다면 이 기회에, 그 적들에게는 들리지 않겠지만, 꼬투리를 잡아서 신나게 비평, 욕 등을 해주면 좋겠다는 심뽀가 아니겠어요? 그래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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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책 책 책들
요즘 내 일상의 80% 이상은 책이다. 책꽂이에 꽂아 있는 책들, 휴가 올 때 주위 분들이 주거나 빌려주신 책들, 이동도서관에서 빌린 책들. 집의 여기저기에 읽다 말거나 읽고 있는 책들, 읽으려고 꺼내놓은 책들이 즐비하다. 종류도 다양해서, 소설, 에세이, 철학개론서, 만화책까지. 요리할 때는 요리책까지. 이렇게 읽을 책이 많으니 소설을 쓸 시간이 없다. 너무 바뻐서. 새로 이사온 집은 정남향으로 매우 밝다. 거실 창 앞에 앉아 담요 한장 넓게 펼치고 방석 깔고, 눈쌓인 청대산과 마주보고 책을 읽으면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 자연 채광에 책을 읽다가 괜찮은 문장이 나오면 청대산에게 문장을 마음으로 읽어주고, 한번 더 마음에 새긴다. 오늘은 "행복, How to be happy"라는 책을 청대산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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