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신의 출세나 녹봉을 위해서 일해 온 것이 아니다. 나는 이에야스에게 반한 거야. 사나이는 말이야. 반한 사나이를 위해서는 이해를 떠나 일하는 법이거든. (12권 9페이지, 사꾸자에몬)
가문을 통솔을 하지 못하게 되면 주인이란 말썸의 불씨 노릇 밖에 못하는 거야.(12권 12페이지, 이에야스가 아들 헤데다다에게)
일이 많으니까 당분간 소용돌이 밖에 있고 싶다. 소용돌이 안에 있으면 주위가 보이지 않는다. 주위가 안 보이면 배를 저을 수가 없지 않나. (12권 20페이지, 이에야스가 아들 히데다다에게)
대장이란 언제나 보통사람과는 달리 스스로를 떠난 인내 속에서 살지 않으면 안된다. 남편을 여러번 바꾼 여인, 나이 많은 여인, 그것을 다이꼬오로부터 강요당한다. 인내란 건, 어느 쪽이 더 강하게 천하를 생각하는가의 경쟁이기도 해. 다이꼬오는 간빠꾸를 우리들 부자가 편들지 못하게 계획한 것. 그것을 그대가 천하를 위해 받아들였다.(12권 24페이지, 이에야스)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것도 구원도 그런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자신에겐 엄격하고 남에겐 관대하게... 그 생활이야말로 풍부한 삶이라고 하며 그것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을 가난이라고 말합니다. 대감님께서는 단번에 풍부하게 되셨습니다. (12권 72페이지, 모꾸지까 대사가 히데쓰구에게)
생명있는 자는 누구든 모두 땅으로 돌아간다. (12권 188페이지, 이에야스)
나는 말이다. 인간이란 감정이 칠푼, 이성이 삼푼이라고 보고 있다.(12권 268페이지, 이에야스)
사람의 눈이 미치는 범위는 한도가 있다. 나이도 그것을 보지 못하게 하는 하나의 원인이지만 권력도 또한 그 한가지. 그리고 맹목적인 사랑도 말이야. (12권 93페이지, 다다까스)
그대가 말하는 토끼들의 약함을 어떻게 하면 잡아 먹히기 전에 깨닫게 해 주느냐 하는 거야. 깨닫게 해 주기도 전에 뛰어 들면 깨물어야만 한다. 깨물면 천하는 난리가 되고 난리를 빚게 하면 나의 기량은 떨어질 뿐이야. (12권 269페이지, 이에야스가 며느리 다쓰히메 공주에게)
칭찬을 하지 않으면 안될 만한 인물이란 세상에 그리 흔한 게 아니다. 그걸 칭찬한다는 건 마음에도 없는 아부. 상대에 대한 모욕이다.(12권 270페이지, 이에야스가 첩인 오까메에게)
사람은 결코 사람을 얕잡아 보아선 안돼. 자신을 잃게 하는 욕설이나 꾸지람도 삼가해야 된다. 하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칭찬만 하는 것도 무책임한 자. 칭찬을 하면 대개의 사람은 강아지처럼 꼬리를 치겠지. 다이꼬오는 그 호흡을 잘 알고 있어서 이를 인심을 모으는데 곧잘 썼다. 그러나 나는 달라. 나는 칭찬하지 않는다. 뜻없이 칭찬을 늘어놓는 것은 상대를 모욕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야. (12권 271페이지, 이에야스)
내가 움직이지 않으려고 해도 구름의 움직임이 빈번해지는 군.(12권 277페이지, 이에야스)
의혹을 품고 보면 같은 사물이나 현상이라도 다른 빛깔로 보여온다. (12권 349페이지, 이에야스)
베는 것만으로 태평세상은 열리지 않소. 살리는 일. 사람 저마다의 장점을 말이오. 그 설득력을 무언중에 내 몸에 익힌다. 그렇지 않고서 어찌 천하가 태평하게 다스려지겠소. (12권 365페이지, 이에야스)
어떠한 경우라도 먼저 대비. 그런 다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가짐을 바로 해둘 것. 이를 테면 이것이 人事를 다하고 경건하게 天命을 기다리는 자세이지. 그 마음가짐이 있기만 하다면 쓸데없는 성급함이나 뉘우침은 없소. 인내는 여기서 생겨나 이윽고 그 사람을 지키는 것이라고 믿고 있소. (12권 366페이지, 이에야스)
재줏꾼이라고 일컬어지는 인간에는 2가지가 있는 모양이야. 하나는 내 몸의 재치를 주체 못하는 있는 그대로의, 세상의 틀에 맞지 않는 재줏꾼. 그리고 또하나는 그 재능을 겸손하게 안으로 키우며 이 세상의 틀에 맞게 닦고 닦는 재줏꾼이지. 전자는 반드시 비극의 영웅이 되지만, 후자는 위대한 일을 완성하는 자가 된다. 우리들도 젊었을 적에는 이 세상의 틀에서 삐져 나갈 것 같아 매우 난처했었지. 재줏꾼도 아니었는데 말야. (12권 384페이지, 마에다 도시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