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란한 문제에 부딪칠 때엔 백지가 되라. 無로 돌아간다면 반드시 길은 열리는 것이라고 말이오. 그렇게 되면 그 無는 다시 신명의 마음으로도 통하는 되는 이치요. (11권 66페이지, 이에야스)
그 붓이 붓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종이가 필요한 겁니다. 붓이 종이와 반발하는 것이 無 이전의 대립. 붓이 종이를 알아주고 이 둘의 힘으로서 책을 낳는다. 이 이치를 깨닫고 걸어가는 것이 제 이의 상대입니다. 아니, 이것 또한 도꾸가와님으로서는 어떤 면에서 충분히 실행해 오신 것. 예를 들면 주인이 있은 다음에야 신하가 있다고 깨닫고 나서 가신을 아낀다...그러나 상대가 간빠꾸쯤 되고 보면, 아직 실행은 할 수 없으시죠. (11권 67페이지, 덴까이가 이에야스에게)
세상에는 죽음 가운데 삶이 있다는 일도 있오.(11권 125페이지, 쇼안이 무네 요시또모에게)
상대에게 내 동생같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에도의 중장은 섣부른 일을 명령하더라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사나이...로 생각을 갖도록 하셔야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도 조심을 하여 함부로 명령을 내리지 않습니다. 명령하기 전에 의논을... 이런 형태가 될 것이므로 조금 전의 이야기처럼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입장에는 빠질 이유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11권 168페이지, 혼다 마사노부가 이에야스의 장남 히데다다에게)
아미타불의 빛을 우러러 보지 않고 신의 모습을 깨닫지 못하고서... 이것저것 인간 세상의 일을 처리해 나간다는 것은 기초가 없는 모래 땅에다가 기둥을 세우는 것과 같은 일이야. 책략은 될지언정 기초는 되지 않는다. (11권 170페이지, 이에야스)
인간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는 반드시 커다란 몇가지 계기가 있다. 이에야스가 만약에 49세때에 에도로 옮겨지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그 위에 그 고장에서 덴까이와 만나지 못했더라면 그의 한 평생은 이미 더 뻗을 수 없는 천정에 닿은 꼴이 되어 있었으리라.(11권 172페이지, 이에야스)
싸움이라는 것은 말이다. 계속 이겼을 때보다도 무언가에 막혔을 때에 대장의 성품이 잘 나타나는 법이야. 진격이나 후퇴도 똑같은 이성으로.. 그게 이상적이지만 그렇게는 잘 되지 않는단 말이야. (11권 238페이지, 이에야스)
모처럼 품안에 든 자도 의심을 갖고 대하면 반드시 무서워서 경원하게 되고 차츰 적의를 품게 되는 법이야.(11권 308페이지, 히데요시)
화내지 말자. 모든 것이 하늘의 소리다. (11권 358페이지, 이에야스)
싸움의 원인은 욕심이지. 욕심은 한정이 없는 것이니까. 그러기에 일단 싸우기 시작하면 수습이 안되는 난세가 되는 거지. (11권 381페이지, 루손 스케자에몬이 고노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