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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댁이야기

긴 하루


하루를 길~게 살려면 새벽에 일어나면 됩니다. 지난 주부터 새벽 5시면 벌떡 일어나 낚시터로 향하는 낚시꾼을, 오늘은 저도 따라 나섰습니다. 오늘은 양양에서 장이 열리는 날이라서 수산항에서 새벽낚시를 하고 장도 봐오려고 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는 구한다고 했는데, 일찍 일어나니 이리도 근사한 광경을 공짜로 구경하게 됩니다.

방파제에 가려 낚시꾼의 주황색 모자만 빼꼼히 보이네요.^^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낙산사에 들렀습니다. 절에 토끼가 사네요.^^

낙산사에서 국수공양하던 곳을 찾아갔더랬는데, 공양터였던 자리에는 바람만 휘이 불고 건물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공양간이 보여서 스님들과 한 술 떴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절밥은 참 맛납니다. 쌀 한톨도 국물 한 숟가락도 남기지 말라 하지만, 꼭 그래서가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됩니다. 신흥사의 공양간 밥맛과도 비교도 해봅니다.


오늘은 파도가 꽤 셉니다. 새벽부터 아직 손맛을 보지 못한 낚시꾼이 아쉬워하길래 집에 오는 길에 외옹치항에도 들렀습니다. 낚시꾼 낚시대는 조용하기만 한데 외옹치 파도는 시끄럽습니다.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 있자니 자연의 힘에 주눅들어 저절로 뒷걸음질하게 됩니다.


외옹치에서도 손맛을 못 본 낚시꾼은 저녁 낚시도 나갔지만,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