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Mr. M3가 손수 운전하는 M3를 타고 가진과 거진을 거쳐 화진포까지 다녀왔습니다. 미리 말씀드렸지만 Mr. M3는 속도 광입니다. 거의 레이서 수준이지요. 오늘 드디어 말로만 듣던 그 분의 차를 타 보았습니다.
와하.. 할 말이 없습니다. 정말 끝내줍니다. 레이싱카를 타 보지 못했지만, 타 본 경험이 있는 낚시꾼 왈, 비슷하다 합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출발과 함께 몇초 후 시속 200Km로 달립니다)와 웅웅하는 마후라 소리, 발바닥과 엉덩이로 전해오는 느낌이 '내가 차를 탄 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탔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국도를 시속 200Km넘게 달리다가도 과속단속기가 전방에 나타나면 언제 그렇게 빨리 달렸냐는 듯이 즉시 멈추어 규정속도로 잠시 달립니다. 빨강색 신호등도 결코 지나치지 않고 꼭 섭니다. 끼익!하고... 이때 Mr. M3가 이렇게 말합니다.
"잘 서는 차가 잘 달린다고"
그 동안은 한바탕 깔깔 웃을 수 있는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은 웃을 수가 없었습니다.
잘 서는 차가 잘 달린다. 잘 서는 사람이 잘 달리기도 한다. 나는 잘 서고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나는 한 말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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