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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댁이야기

하자센터에서 일하며 책 읽기 매주 화요일 오후 5시. 하자센터 책방에 온다. 자원봉사로 이곳에서 들락거린 지 벌써 3개월이 넘었다. 이럴 땐 시간이 참 빠르다. 화요일 이 시간. 몇주 전부터는 하자센터가 북소리로 북적이더니 오늘은 남정네 몇명의 노랫소리가 공기를 가득 메우고도 모자라 책방문까지 비집고 들어온다. "짚 한오라기의 혁명" 있나요? 하고 묻더니 빌리러 오지 않아서, 그 책 들고 읽고 있다. 결국 빌려가지 않으면 내가 빌려가 읽어야지. 책방에서 일하는 즐거움 중 하나다. 북소리는 심장소리를 닮아서 그 소리를 듣다 보면 내 심장이 뛰는 소리인지 북소리인지 분간이 잘 안간다. 한창 연습중이라 노랫소리 중간중간 삑사리가 심하지만, 듣기 좋다. 보통은 시끄러우면 집중도 안되고 책도 잘 안읽히는데, 이곳에만 오면 참 책이 잘 읽힌다.. 더보기
한 달째 피는 난꽃, 그윽한 향기 12월초에 베란다에서 거실로 들여 놓은 난이 2월중순에 꽃을 피웠다. 2월 초였나? 작은 꽃이 하나 피더니 꽃 줄기에 여러 봉우리의 꽃이 피기 시작했고, 꽃봉우리 밑에는 개미 똥꼬만한 꿀도 달려 있어, 발견할 때마다 따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아무 생각없이 안방에서 거실로 나오다가 향기에 이끌려 한번, 화장실에 갔다 나오다가 또 한번, 하루에도 여러차례 그윽한 향기로 나를 불러세운다. 향기게 이리 예쁠 수 있을까! 더보기
Hand made 오리털 한복!! 잘 안입는 오리털 파카를 분해, 다 해진 겉감을 한복천으로 바꿔서 한땀한땀 손바느질로 꼬맸습니다. 3일 걸려서 겨우 완성! 만들 때는 별 기대를 안했는데, 만들고 나니 근사하네요. 한복의 까실까실한 것도 좋고, 안감은 오리털이라서 따뜻하고. 낚시꾼, 멋지죠? 나 바느질도 잘 하죠? 더보기
요즘 제일 맛있게 먹는 것! 모닝빵을 후라이팬에 놓고 살짝 구운 후, 치즈를 얹어서 전자렌지에 30초 정도만 돌립니다. 치즈가 약간 녹아내려 보들보들해지죠. 보기보다 맛이 정말 좋습니다. 원두커피를 곁들이면 좋겠지만, 오늘은 귀차니즘 발동으로 맥심, 더보기
매생이 떡국 음식만들기 삼매경이다. 어디선가 먹어보고 맛있다 싶으면 만드는 법을 빨리 배워서, 집에 와서 해 본다. 낚시꾼에게 먹여보고 반응이 좋으면, 그 메뉴로 일주일.^^ 그런 메뉴 중 하나가 요즘은 매생이 떡국이다. 집에서 아침밥 안먹던 낚시꾼이 요 몇일은 매생이 떡국 먹고 나갔다. 음하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