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속초댁 서재

대망(15권)


사람에게는 한가지쯤은 아무에게도 지지않는 데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15권 253페이지, 차야 이요쓰구가 고다이인에게)

나에게 앞으로 세상을 위해 남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15권 257페이지, 홍아미 고에쓰)

대장이란 것은 슬플 때 울지 않는 거지. 괴로울 때 참는거지.. 그리고 맛있는 건 부하에게 먹이는 거야. 어때 고로따는 대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으냐. 매사냥을 가면 말이다. 갖가지 짐승들이 잡힌다. 부하들은 그걸 큰 냄비에 부글부글 끓여 먹지. 맛이 있지. 하지만 대장은 먹어선 안돼. 대장은 허리에 차고간 말린 밥을 묵묵히 먹는 거야.(15권 87페이지, 이에야스가 아들 고로따마루에게)

인간 중에는 시키는 일을 꼼꼼 해나가는 능숙한 관리형의 인물과 무슨 일이든 시야를 넓히고 자기가 할 일을 곧 이 세상의 일과 관련시켜서 생각하는 정치가 형의 인물이 있는 법이었다. 따라서 관리는 정치가일 수가 없으며 정치가 또한 뛰어난 관리가 아닐 경우가 많다.(15권 143페이지, 나가야스에 대한 인물평)

노부나가는 인재발굴의 명인이었다. 히데요시는 사람을 부리는 재주가 있었으며, 이에야스는 앞선 두 사람의 장점을 취하여 인물식별과 사람의 속에 숨겨진 장점과 미점을 찾아내어 활용시키는 우두머리의 그릇이었다. (15권 199페이지)

가쓰시게 : 인생에서 무엇이 제일 중요한 지 그 마음가짐을 말씀해 주실 수 없으십니까?
이에야스 :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서두르지 말지어다... 부자유를 일상사로 생각하면 그리 부족한 것은 없는 법이야. 마음에 욕망이 솟거든 곤궁했을 때를 생각할 지어다. 참고 견딤은 無事長久의 근원이요. 노여움은 적이라 생각하라. 이기는 것만을 알고 지는 일을 모르면 해가 그 몸에 미치는 것이다. 자신을 책하고 남을 책하지 말라. 미치지 못하는 것이 지나친 것보다는 나으니. (15권 219페이지)

사람을 기쁘게 만들어 놓고 부리지 않으면 결코 전력을 기울이지 않는 법이야. (15권 220페이지, 이에야스)


인간의 그릇은 그 사람이 집착해 가는 대상이 무엇인가에 따라 정해져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옇든 그 집착에 철두철미한 사람은 그 만큼 어딘가 맑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노부나가나 다이꼬오가 일본 통일에 보인 격렬한 집착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죠오지로의 도자기, 에이도꾸의 그림, 차야의 상법, 쇼에게의 다도... 이렇게 생각해 보면 그 집착은 극히 순수한 격력함으로 일관되고 있다. (15권 222페이지, 가쓰시게)

올바른 일은 말하면 통한다...그렇지 않다면 도꾸가와님의 정치는 옳지 못하다고 하는 수 밖에 없지. 그대 역시 마찬가지다. 옳은 일이라면 마음 먹은 대로 말해라. (15권 246페이지, 고다이인이 사까이에게)

불행이라는 것은 큰 마음먹고 털어버리지 않으면 이중 삼중으로 뿌리를 박는 법이야. 지금 여기서 안만난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만나게 된다. 그럴바에야 여기서 만나는 것이 차라리 낫지.(15권 251페이지, 고다이인이 사까이에게)

죽은 다음에도 무언가 남기려고 하는 그 이유가 있느냐, 없느냐? 그것이 인간의 그릇의 크고 작음을 정해간다고 생각 안되나? (15권 301페이지, 이에야스가 고에쓰에게)

싸움은 그 참목적이 무엇인지를 상실한 어리석은 자들이 하는 짓이다. 현명한 자들, 마음에 길을 가진 자들, 이것이 흉금을 터놓고 서로 이야기를 하면 서로 통할 수 있는 기쁨만으로도 만족해 하리라. 그런데 이 세상은 그렇지 ㅇ낳아. 조그만 눈 앞의 이익만 다투며 목숨을 잃고 있다. 목숨을 잃는 것이 가장 불리한 줄 깨닫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도무지 깨닫질 못하고 있다. (15권 307페이지, 이에야스가 외국인 미우라 안신에게)

인간은 말이야. 너무 초조하면 어딘가에 반드시 미숙한 판단이 따르는 법. 항해 또한 싸움과 마찬가지. 잘못 판단이 있었다고 깨달았을 땐 벌써 목숨이 없다. 목숨을 잃어선 모든 것이 끝장. 그러므로 듬직하게 마음을 가라앚히는 것이 사실은 소망을 달성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이 깊은 인간이라면 깨닫을 거다. (15권 312페이지, 이에야스가 미우라 안신에게)

사람이 사람을 움직일 경우 반드시 급소가 있는 것이었다. 물론 그 급소의 판단을 잘못하면 움직여야 될 것이 오히려 옹고집이 되든가 노하든가 한다. 그 의미로선 인간을 잘 아는 자가 가장 잘 인간을 움직일 수 있다는 대답이 되리라. (15권 313페이지, 이에야스가 미우라 안신을 다르는 법)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어쩌면 이 두가지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 내 살림 위주로 사느냐?
- 세상 살림을 위주로 사느냐?
아니 구태어 내 살림을 위주로 산다고 하지 않더라도 인간은 내버려 두면 모두 내 살림만 아는 동물이다. (15권 321페이지, 이에야스)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 마찬가지로 싸움에도 또 상대가 있다. 사람은 자칫하면 그걸 잊고 벌써 납득한 셈으로 있기가 쉽다.(15권 325페이지)

대감님은 언제나 말씀하시듯 자기 의사를 굽히는 일 없듯이 상대 또한 멋대로 하게 내버려둔다. 그렇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15권 333페이지, 마사스미가 이에야스에게)

같은 내용이지만 사람에 따라 연령에 따라 환경에 따라 모두 느낌이 다른 것을 알고 있느냐? (15권 334페이지, 이에야스, 서신을 보낼 대 받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그 내용을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

사물에는 항상 안과 밖의 두가지 면이 있다. 표면만 보고 판단한다면 잘못은 아니더라도 완전한 건 못 되. (15권 335페이지, 이에야스)

'속초댁 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망(17권)  (0) 2010.04.18
대망(16권)  (0) 2010.04.18
대망(14권)  (0) 2010.04.17
대망(13권)  (0) 2010.04.17
대망(12권)  (0) 2010.04.17